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개최된 ‘제67차 유엔여성지위위원회’ 개회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번 제67차 회의는 ‘디지털 시대의 양성평등 달성 및 여성·여아 역량 강화를 위한 혁신, 기술변화 및 교육’를 의제로 2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개최된 ‘제67차 유엔여성지위위원회’ 개회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번 제67차 회의는 ‘디지털 시대의 양성평등 달성 및 여성·여아 역량 강화를 위한 혁신, 기술변화 및 교육’를 의제로 2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여성가족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3월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성별‧세대를 넘어 모두가 공감하고 변화를 체감하는 양성평등 사회로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3.8세계여성의날 기념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메시지에서 김 장관은 “여성정책은 초기 여성의 지위 향상이라는 ‘여성발전’의 관점에서, 성별의 제약 없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실질적 양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한 ‘양성평등정책’으로 진화해왔다”며 성별임금격차 개선, 미래유망직종 직업훈련과정 확대 등을 통해 양성평등한 일자리 기반을 확충하는 데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스토킹, 디지털 성범죄 등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인간의 존엄성의 가치를 훼손하는 5대 폭력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신종 성범죄에 대해서도 신속히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조응하는 양성평등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2023년 3‧8 여성의 날 기념 메시지 전문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은 ‘세계 여성의 날’로 인해 더욱 뜻깊게 다가옵니다.

1908년 3월 8일 열악한 작업환경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근로여건 개선과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는 여성들이 뉴욕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이들의 외침은 남녀 차별 철폐와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한 행동으로 이어졌고, 1920년 마침내 연방정부의 헌법이 수정되면서 여성의 참정권이 미국 전역에서 인정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1948년 제정 헌법을 통해 여성의 참정권을 인정한 이래 2005년 호주제 폐지로 양성평등 사회를 향한 토대를 마련하고, 일터에서의 성차별 해소와 여성의 경제활동 및 사회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여성정책 역시 초기 여성의 지위 향상이라는 ‘여성발전’의 관점에서, 여성과 남성이 성별의 제약 없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실질적 양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한 ‘양성평등정책’으로 진화해왔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성취해온 여러 진전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조명해야 하는 숫자들이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인 성별임금격차 31.1%(’21), 정치 부문에서 여성의 낮은 대표성을 상징하는 여성 국회의원 비율 19%(’23), 여성의 평생 신체접촉을 동반한 성폭력 피해율 18.5%(’19)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런 현실을 개선하여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여성가족부를 비롯한 범정부적인 차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여성가족부는 여성고용을 촉진하고 양성평등한 일자리 기반을 확충하는 데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고자 합니다.

성별임금격차 현황을 발표하고 범정부 여성인력양성협의체 구성·운영을 통해 여성고용의 질적 제고를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디지털 중심의 산업‧노동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바이오, IT 등 미래유망직종 직업훈련과정을 대폭 확대해 경력단절여성들이 새로운 직종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이 넓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여성들이 경력단절의 부담없이 경력을 개발하여 성장할 수 있는 양성평등한 일터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스토킹, 디지털 성범죄 등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5대 폭력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확고한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하에, 디지털 시대의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는 신종 성범죄에 신속히 대응하겠습니다.

이러한 대한민국 정부의 노력이 국제사회에서 모범이 되어 양성평등 정책을 선도할 수 있도록 UN WOMEN 성평등센터 등을 통해 국제사회와의 협력과 소통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우리의 젊은 세대는 자신이 갖고 있는 고유의 개성을 발휘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고, 정당한 보상과 마땅한 성취감을 얻기를 원합니다.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조응하는 양성평등의 가치를 국민 여러분과 고민해나가겠습니다.

세계 여성의 날 조직위원회가 정한 올해 ‘세계 여성의 날’의 캠페인 주제는 #EmbraceEquity 입니다.

차이와 다름으로 인해 배제되지 않고 모두가 동등한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자는 캠페인 주제를 되새기며, 성별‧세대를 넘어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고 변화를 체감하는 양성평등 사회로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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