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남녀 불평등으로 9000조원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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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일터에서 남녀 불평등으로 최소한 7조 달러(9151조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무디스 에널리틱스가 추산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무디스 애널리틱스(Moody's Analytics)는 세계 노동시장이 성평등에 도달하지 못해 최소한 7조 달러 정도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 경영진뿐만 아니라 노동력 참여에 성별 격차가 없는 경우를 가정해 추산한 것이다. 

미국과 영국, 일본과 같은 세계에서 가장 큰 선진국들을 포함한 38개국 여성들과 남성들의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늦어지고 있다. 

미국이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여성 직장인들의 임금은 남성의 82% 수준 이었다. 2002년에는 80%였다. 유럽연합(EU)에서는 남성과 여성이 같은 임금을 받기 위해서는 2086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 애널리틱스 책임자이자 이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던 홀랜드(Dawn Holland)는 "진전이 있었지만 충분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 성별 격차 뒤에는 많은 복잡한 종류의 문제들이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에서 여성 임원은 23%에 불과할 정도로 고위 경영진 사이에서의 격차가 두드러진다. 여성들은 교육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지만 낮은 수준의 저임금 일자리를 얻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OECD 국가 노동시장에서 25∼64세 남녀의 차별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 세계 총생산(GDP)이 6.2% 증가하며, 여성 경영진과 전문인력의 비중이 남성과 같은 수준이 되면 0.7%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특히 인도 등 신흥국에서 성 격차가 줄어들 경우 총생산이 훨씬 커질 것이라고 보고서는 관측했다.

홀랜드는 남녀 모두에게 적용되는 유급 출산휴가와 더 저렴한 보육 등이 성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가 현재 전환점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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