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농업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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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량 가격이 11개월 연속 내리면서 지난해 전쟁 직후 최고였던 3월보다 20% 가까이 떨어졌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3일(현지시각) 올해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29.8로 전달(130.6)보다 0.6% 떨어졌다고 밝혔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인 지난해 3월 역대 최고치인 159.7을 찍은 이후 11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3월 최고점과 비교하면 18.7% 하락하며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조사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5개 품목군 중 4개 품목의 가격이 내려갔다.

국제 밀 가격은 미국의 건조 상태와 호주의 강력한 공급 수요에 대한 우려가 나왔으나 수출업체들 간의 강력한 경쟁으로 한 달 동안조금 올랐다. 국제 쌀 가격은 대부분의 주요 아시아 수출국들의 무역 활동 둔화로 1% 하락했다.

FAO 식물성 기름 가격 지수는 1월보다 3.2% 하락했고, 팜, 콩, 해바라기씨, 유채씨 기름의 세계 가격은 모두 내렸다. 

곡물과 육류 가격 지수가 나란히 0.1% 소폭 하락한 가운데 유지류(3.2%), 유제품(2.7%)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육류 가격도 큰 변동이 없었다. 반면 설탕은 인도의 생산량 하향 조정의 영향으로 6.9% 상승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FAO는 올해 전 세계 밀 생산량이 7억8400t(톤)으로 전년 대비 감소하겠지만 여전히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수확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말 전 세계 곡물 재고량이 8억 4400만 톤으로 개장 수준보다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곡물 교역량은 1.8% 감소한 4억7300만 톤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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