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대통령실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 “역대 대한민국 역사를 통틀어 제국주의 침략이 정당했다고 말할 대통령이 과거와 현재를 통틀어서 어디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에 대한 사과, 반성 등이 빠져있다는 비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윤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104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한다”면서 “3.1운동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었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관계자는 “다시는 슬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힘을 키우고 세계사적인 안목을 키우자는 건 진영을 넘어 역대 정부에서도 강조된 사항”이라며 “(역대) 대통령 말씀을 보면 똑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1운동은 뒤로 가자는 것이 아니라 미래로 가자는 선언”이라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 민주정부 법통이 세워졌고, 그걸 이어 1948년 대한민국 건국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유롭고 민주적인 나라를 세우고, 보편적 가치를 가진 이웃 나라와 연대하고 협력해 번영의 미래를 가져오는 것이 3·1운동의 정신이고, 윤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하고 지금까지 일관되게 흔들림 없이 가지고 있는 국정 운영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일본과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문제 협상에 대한 질문엔 “결론이 나오기 전에는 알고 있거나 말씀드릴 수 있는 사안이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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