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BBC 보도

28일(현지시각) 보루저드 기숙사의 많은 학생들이 이상한 냄새를 맡은 뒤 쓰러진 여학생을 친구들이 돌보고 있다. ⓒ1500tasvir_en 트위터
28일(현지시각) 보루저드 기숙사의 많은 학생들이 이상한 냄새를 맡은 뒤 쓰러진 여학생을 친구들이 돌보고 있다. ⓒ1500tasvir_en 트위터

이란에서 최근 수백명이 가스에 중독됐으며 이는 학교를 폐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1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여학생 700명 이상이 독성가스에 중독됐다.

중독으로 숨진 여학생은 없지만 수십 명이 호흡기 질환, 메스꺼움, 어지럼증, 피로 등을 겪었다.

요네스 파나히 보건부 차관은 일요일 기자회견에서 여학생들이 "공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화학물질에 중독됐다"고 말했다.

파나히 차관은 "학생들은 정기적인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며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사람들이 모든 학교, 특히 여학교가 문을 닫기를 바라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말했으나 나중에 "자신의 발언이 오해를 낳았다"고 해명했다.

검찰총장은 지난주에 범죄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그는 입수 가능한 정보는 "범죄적이고 계획적인 행동의 가능성"을 이야기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첫 번째 중독은 11월 30일 종교 도시 쿰에 있는 누르 기술학교 학생 18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인근 지역의 10개 이상의 여학교가 표적이 됐다.

서부 로레스탄주 보루저드 시의 4개 학교에서 지난 주 최소 194명의 소녀들이 중독된 것으로 보고됐다.

화요일에는 수도 테헤란 근처의 파르디스에 있는 카이얌 여학교에서 또 다른 37명의 학생들이 독살되었다.

중독된 학생들은 아프기 전에 탕헤르 오렌지나썩은 생선의 냄새를 느꼈다고 보고했다.

콤 주민 100명명은 주지사 사무실 밖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한 아버지는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에서 "나에게는 두 딸이 있다. 당신은 내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할 의무가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파나히 차관은 "일부 사람들이 모든 학교를 원한다는 것은 명백하다. 정부는 이번 사태가 사전에 계획된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이란인들은 반정부 시위에서 여학생들의 역할에 대한 보복으로 중독 사태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SNS에는 여학생들이 두건을 뜯고 반체제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잇따라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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