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이상 전투가 지속되고 있는 바흐무트에서 소방관들이 화재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6개월 이상 전투가 지속되고 있는 바흐무트에서 소방관들이 화재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 바흐무트 탈환을 위해 포위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곳 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28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다르면 러시아군은 러시아군은 몇 주 동안 계속된 공격을 강화해 바흐무트를 포위하고 우크라이나 군을 압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최근 몇 달간 러시아 공세의 초점이 된 바흐무트에서 자국군의 상황이 악화했다고 인정했다.

러시아군은 바흐무트를 차지하기 위해 6개월 이상 공격을 집중했다, 바흐무트가 무너지면 우크라이나는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마지막 남의 도시를 점령당하게 된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바흐무트 지역에서 적들이 공격 행동을 개시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바흐무트를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공격 대부분은 바흐무트를 비롯한 도네츠크 지방의 마을들에 집중되어 있다.

성명은 "러시아군이 러시아 국경 근처의 북부 지역에 있는 20개 이상의 정착촌을 포격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집중된 지역에 세 번의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전장 보도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말 바흐무트를 방문했던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대령은 이날 바흐무트 주변 상황이 "극도로 긴장돼 있다"고 말했다.

시르스키 사령관은 "적은 상당한 손실을 보는 와중에도 가장 잘 훈련된 와그너(용병그룹) 공격부대를 투입했다. 그들은 우리 군의 방어를 뚫고 도시를 포위하려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저녁 대국민 연설에서 "가장 어려운 곳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바흐무트다. 러시아는 숫자에 상관하지 않고 군인들을 계속 보내 우리 진지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전투의 강도가 거세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연설에서도 러시아가 다시 맹공격에 나서면서 바흐무트에서 교두보를 마련하고 방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우리 진지 방어에 사용될 모든 것들을 적들이 끊임없이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 정규군이 지난 6개월간 바흐무트를 공략하면서 포탄 재고가 줄어들어 소규모 부대의 정면공격 등 와그너 그룹이 사용해온 전술을 채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이런 전술은 러시아의 전투력을 낭비하고 우크라이나 대대와 여단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7일 바흐무트 현장을 취재한 로이터 기자도 우크라이나군이 철수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으며, 러시아군의 지속적인 포격에도 지원군이 계속 도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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