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888개 제품 안전성 조사
아동품서 납·가소제·노닐페놀 등 유해물질 기준치 초과
학용품·완구·유아용 섬유제품 등 29개 제품 리콜 조치

학용품, 어린이용 안경테, 아동용 섬유제품 등 아이들이 사용하는 제품에서 최대 352배의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뉴시스·여성신문
학용품, 어린이용 안경테, 아동용 섬유제품 등 아이들이 사용하는 제품에서 최대 352배의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뉴시스·여성신문

학용품, 어린이용 안경테, 아동용 섬유제품 등 아이들이 사용하는 제품에서 최대 352배의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정부는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리콜 명령을 내렸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진종욱, 이하 국표원)은 봄철 새학기를 맞이해 학용품(필통, 연필, 지우개 등), 완구, 유아용 섬유제품, 전기·생활용품 등 888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시행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유해 화학물질·내구성·온도 등 안전기준을 위반한 29개 제품을 적발해 관련 사업자들에 리콜명령(제품의 수거, 파기, 수리, 교환, 환급, 개선조치 등)을 내렸다.

특히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학용품, 완구, 섬유·가죽제품, 선글라스 등 11개 제품에서 유해 화학물질(납,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노닐페놀 등)이 기준치 대비 최대 352배 초과 검출되는 등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납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피부염·각막염·중추신경장애 등이 생길 수 있으며, 노닐페놀은 호르몬 작용을 방해해 성조숙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프랄레이트계 가소제는 신체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간, 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한편, 과충전 시 발화 위험이 있는 전지, 일정 하중에 견디지 못하고 전도되는 서랍장 등 전기·생활용품 18개 제품도 소비자 안전에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어 리콜명령이 떨어졌다.

국표원은 리콜명령한 29개 제품의 시중 유통을 전면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go.kr)소비자24(www.consumer.go.kr)에 제품정보를 공개하고, 전국 유통매장 및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된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도 등록했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학용품 등 어린이제품을 구매할 때는 KC 인증마크를 확인하시길 당부드리며, 안전한 제품이 유통될 수 있도록 제품 안전성 조사 등을 지속해서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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