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1%보다 효과적인 비과세, 세금우대, 연금저축 등

재테크의 시작은 아끼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요즘처럼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시대에서는 아끼는 것이 버는 것이 될 수 있다. 특히 세금을 아낀다면 금리를 1% 더 받는 곳에 목돈을 넣어두는 것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세금을 덜 내기 위해서는 비과세나 세금우대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다. 적금에 가입하기 전에는 반드시 세금우대 상품인지, 연말정산 혜택이 있는지 등의 여부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비과세나 세금우대상품은 금리 0.3∼0.8%를 더 받는 효과가 있다.

완전비과세 상품으론 장기주택마련저축이 대표적- 5% 수준 금리에 소득공제 혜택

세금을 내지 않는 상품으로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이 대표적이다. 만18세 이상의 무주택자나 25.7평형 이하 1주택 소유 가구주가 가입할 수 있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은 5% 수준의 예금금리와 함께 완전 비과세 상품인데다 소득공제(금리로 전환할 경우 연 2~3%) 혜택까지 합치면 실제 수익률은 채권수익률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최근에는 은행에 따라 최고 30년까지 비과세 기간을 늘린 상품도 있다. 기존에 65세 이상만 가입이 허용돼 가입층이 제한됐던 생계형저축은 8월부터 60세 이상으로 가입제한 연령이 낮아졌다. 가입액 한도 역시 기존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확대됐다. 이자소득에 대해 농특세 1.5%도 물지 않는 완전 비과세 상품이기 때문에 60세 이상으로 마땅한 투자수단이 없는 사람들에게 유리한 상품이다. 60세 이상 부모님이 있을 경우 대신 가입해 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장기증권저축은 8000만원 이내의 저축금액 중 일정 부분을 주식으로 운용하고, 1년 이상 예치하면 다음해까지 이자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농수협이나 신협, 새마을금고 등의 조합예탁금도 비과세 상품으로 안성맞춤이다. 1인당 2000만원까지 기간에 관계없이 이자소득에 대해 농특세 1.5%만 내면 된다.

세금우대상품, 직장인은 4000만원/ 5060 남녀는 6000만원까지 혜택

소득공제나 비과세 상품에 이미 가입했다면 세금은 내지만 일반 금융상품보다는 덜 내는 세금우대 상품을 눈여겨볼 만하다. 세금우대 저축은 개인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고 기간은 1년 이상. 일반 금융상품의 이자소득세는 16.5%로 높지만 세금우대 상품은 10.5%에 불과하다. 일반 직장인은 4000만원까지 가능하고 55세 이상의 여자와 60세 이상의 남자는 6000만원까지 혜택을 볼 수 있다.

목돈이 있다면 노후를 대비해 연금저축보험을 가입해도 좋겠다. 소득공제 혜택은 없지만 가입 후 10년이 경과하면(2003년 말까지 가입한 저축성보험은 7년) 비과세혜택이 부여되고 45세부터 연금지급이 가능하다.

또 한꺼번에 보험료를 납입하는 일시납도 가능하고 만기 이전에 추가불입을 할 수도 있으며 보험사뿐 아니라 은행에서도 다양하게 가입할 수 있다. 연말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상품으로는 연금저축(연간 납입액 기준으로 240만원까지), 장기주택마련저축(연간 납입액의 300만원까지)이 있다.

건강보장 목돈마련 두 마리 토끼 잡는 금융상품 속속 등장… 여성전용통장도

저금리 속에서도 최근 은행가에서는 건강 보장과 목돈 마련을 겸한 고금리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농협이 지난 17일 선보인 '내사랑 내아이 공제'는 연 4.5% 이자 수익에다 최대 2000만원의 보험금까지 보장하는 상품으로 순수보장형, 만기환급형, 자립자금형 등 손해보험형에서 저축형 상품까지 고객의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게 특징이다. 적은 돈으로 내 아이의 질병과 상해에 대한 보장을 받고 싶다면 손해보험상품 성격인 순수보장형을, 납입한 금액을 돌려받고 싶다면 조금 보험료는 비싸지만 만기 환급형을 들면 된다. 저축형인 자립자금형은 연 4.5%의 확정금리를 줘 요즘 같은 저금리시대 재테크 상품으로서도 가치가 크다.

우리은행의 '1060 적립식 플랜'도 자녀교육, 결혼자금 마련 및 노후 대비에 적합한 상품이다. 주식시장의 가격변동에 관계없이 적금식으로 매월 일정액을 투자하여 평균매입가격 인하효과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한 상품이다. 적립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적립기간 종료 후 펀드의 운용성과 및 주식시장의 여건 등에 따라 지속적인 보유가 가능하여 효율적인 수익관리를 할 수 있게 하였다.

국민은행은 여성전용 '행복드림통장'을 27일부터 판매한다. 여성들이 걸리기 쉬운 자궁암, 유방암, 난소암 등 모든 암에 대해 최고 2000만원까지 보장해 주며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으로 구분되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이윤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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