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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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가격이 8개월만에 경유가격보다 비싸졌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23일 이날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당 1579.29원으로 전날보다 0.09원 올랐다. 경유가격은 1577.87원으로 3.2원 내렸다.

휘발유 가격이 경유가격보다 1.42원 높았다.

지난해 5월 11일 경유 가격(1947.59원)이 휘발유 가격(1946.11원)보다 1.18원 역전한 이후 8개월여 만에 휘발유 가격이 다시 비싸졌다. 

당시 국내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웃돈 것은 2008년 6월 이후 14년여만이었다. 

국제 경유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한때는 230원 넘게 벌어지기도 했으나 올들어 경유가격 하락세가 이어진데다 정부가 휘발유의 유류세 인하폭을 낮추면서 가격이 좁혀졌다.

정부는 지난 1월 1일부터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을 37%에서 25%로 축소했다. 경유 유류세 인하 폭은 37%로 유지했다. 

유류세 조정으로 휘발유의 세금은 ℓ당 615원으로 지난해 말의 516원보다 99원 올랐다. 경유의 유류세는 ℓ당 212원이다. 

국제 경유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이 예상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면서 난방용 발전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경유 가격이 하향 안정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류세 인하 정책이 오는 4월 말 종료를 앞두고 있는 점은 변수다. 4월말까지 휘발유 가격 소폭상승과 경유가격 소폭 하락세가 지속되면 유류세 12%p 차이에 따른 가격 재역전 가능성은 낮아진다. 그러나 경유가격 하락세가 멈추면 역전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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