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7조원 줄어

ⓒ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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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가계 빚(신용)이 한 분기 만에 4조원 넘게 줄어 20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가계대출도 7조5000억권 축소돼 역대 최대 감소 폭을 나타냈다. 연간 기준 20년 만에 처음으로 가계대출 규모가 줄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가계신용 잔액은 1867조원으로 전분기 말에 비해 4조1000억원 감소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외상으로 물품을 구입한 신용카드 대금 등 판매신용을 합산한 금액을 가리킨다.

4분기 가계대출은 1749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조5000억원 감소했다. 역대 가장 급격히 줄어든 데다 연간 기준으로도 통계 편제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7조8000억원)했다.

가계대출 감소는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의 급감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

4분기 기타대출은 전분기보다 12조2000억원 줄며 5분기 연속 줄었다. 역대 최대 감소 폭이다. 1년 전에 비해 35조8000억원 축소돼 사상 최대 감소 폭을 경신 했다.

대출금리 상승과 DSR 3단계 등 대출규제 지속 여파로 풀이된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전분기 대비 증가 폭이 4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

기관별로는 예금은행(-0.4조원)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3.8조원), 기타금융기관(-3.3조원) 모두 감소했다.

예금은행 대출은 1년 전보다 7조5000억원 감소해 통계 편제 이후 연간 첫 감소를 나타냈다.

반면 판매신용의 경우 연말 소비 회복에 신용카드 사용액이 늘면서 전분기 말보다 3조4000억원 증가했다.

판매신용 잔액은 연간 11조9000억원 늘어난 11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판매신용 증가 폭은 통계 편제 이후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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