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만화가 마쓰모토 레이지(松本零士) ⓒNHK
일본 만화가 마쓰모토 레이지(松本零士) ⓒNHK 화면 갈무리

'은하철도 999', '우주전함 야마토' 등 우주나 모험을 테마로 한 SF 작품으로 알려진 만화가 마쓰모토 레이지(松本零士)가 향년 85세에 사망했다.

20일 NHK,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마쓰모토는 지난 13일 도쿄도 내 병원에서 급성 심부전으로 숨졌다.

그는 지난 2019년 11월 이탈리아를 방문하던 중 몸이 아파 병원으로 이송된 후 한때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이후 건강을 회복해 일본으로 귀국했다.

마쓰모토는 후쿠오카현 출신으로 15세 때 잡지에 투고한 만화 '꿀벌의 모험'이 게재되면서 데뷔했다. 그 후 본격적으로 만화가 활동을 시작했다.

'우주전함 야마토'에서는 설정이나 메카닉디자인 등으로 제작에 관여했다. 1974년 TV 방송이 시작된 '우주전함 야마토'는 영화화 돼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70년대 애니메이션 열풍을 이끌었다.

또 소년이 열차를 타고 우주를 여행하는 '은하철도 999'는 77년부터 연재를 시작, 우주를 무대로 한 웅장한 세계관과 함께 메텔 등 캐릭터도 화제가 돼 어린이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우주해적캡틴 하록' 등도 TV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송돼 마쓰모토 애니메이션의 붐을 일으켰다.

레이지는 2001년 일본의 문화훈장인 자수포장(紫綬褒章)을 받았고, 2010년에는 욱일장 가운데 4번째 등급인 욱일소수장(旭日小綬章)을 받았다.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 2012년에는 프랑스 예술문화훈장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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