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양성평등 시위대에 학교측 폭력 행사

감신대 성차별 바로잡기 공동대책위원회(대표 장진순, 이하 공대위)는 8월 2일 흥사단 3층 강당에서 7월 22일 제25차 공대위 목요집회 때 발생한 '집회 방해 및 폭력사태'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공대위는 "감신대의 '부부교수 전임금지'원칙에 의해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된 강남순 교수의 복직과 감신대 내 양성 평등적 교육의 확립을 위한 제25차 목요집회 때 웨슬리 채플 세미나실 옆에서 시위를 마무리하던 중 세미나 실에서 강연을 듣고 있던 대학 관계자들이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 S교수에 의해 끌려가던 공대위 총무 이 모씨가 넘어져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는 등 폭력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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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일 열린'감신대 목요집회 폭력사태에 대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감신대 성차별 바로잡기 공대위 회원들.

강남순 교수의 재임용 탈락으로 촉발된 부부교수 전임금지 논란을 둘러싸고 감신대 사태가 새 국면을 맞았다.

공대위는“시위대를 바깥으로 끌어내기 위해 손목을 잡고, 양 팔로 가슴을 결박하는 방법 등을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이 사건을 '자유로운 집회 및 의사표시의 방해, 인권침해, 성희롱, 여성에 대한 차별적 폭력'으로 규정하고 “S교수의 보직사퇴, 총장 및 S교수, 또 다른 당사자인 대학원생 Y씨의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서약서를 작성하라”고 요구했다.

공대위는 “현재 학교측은 공대위와의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앞으로“목요집회를 계속 진행하면서 여성단체들과 긴밀히 연대해 강력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대위의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김득중 총장의 불명예 퇴진운동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엔 고은광순 호주제폐지를위한시민의모임 운영위원, 오한숙희 여성학자 등 여성계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공대위에 힘을 더했다.

임영현 기자 sobeit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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