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향해서도 “자기 대선과 관련해 명확히 선 그어야”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13일 오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13일 오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는 14일 김기현 당대표 후보의 ‘탄핵 우려’ 발언에 대해 “단적으로 말씀드려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여당 경선에서 누가 되면 대통령이 탄핵될지도 모른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아무리 탄핵을 막는다는 명분이라고 해도 불필요한 논란을 줬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11일 토론회에서 경쟁 주자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은 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말해 논란을 샀다.

조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도 “지금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도 되지 않았다”며 “자기 대선과 관련해서 명확하게 선을 긋지 않기 때문에 상대 후보가 공격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중요한 자산이고 지난 10년 동안 차기 대선 주자로 계속 거론돼온 분인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차기 대권 언급이 나올 수 있느냐’ 이런 말씀이라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조 후보는 최고위원 후보 컷오프 결과에 대해서는 “13명 중에 비윤이 2명밖에 진출 안 했는데 어떻게 ‘비윤계의 역습’인가. 나머지가 다 친윤인데”라며 “언론에서 자신을 비윤으로 분류했을 때 언론에 항의하는 게 당연한데 그것을 자처하면서 즐기기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원권이 정지된 전직 대표가 누군가를 대리 출전시켜서 대통령을 공격하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고, 전당대회에서 당원들께서 현명하게 표로써 심판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권 주자군에 대해서는 ‘안 후보가 대표가 돼도 잘 당을 이끌 수 있나’라는 질문에 “당연하다.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여기에 이견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대통령 사사건건 발목 잡은 분이 시켜서 나왔다는 한 분은 제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대선 후보 (시절부터) 끊임없이 흔들고 대통령을 공격하고 이런 분이 자신의 성 상납 의혹과 관련해선 반성과 성찰 없이 누구를 대리 출전시키고 큰소리를 치는 건 있을 수 없다”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제2의 이준석’은 절대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힐난했다.

조 후보는 “내년 4월까지 국회에서는 야당이기 때문에 정말 전투력 갖춘 인물이 지도부에 들어가야 된다”며 “전투력을 갖춘 후보가 원내에서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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