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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여자라서 행복하니?>

한 사람의 아내로, 아이들의 엄마로, 부모의 딸로, 누군가의 동료이자 친구로, 일하며 꿈꾸며 사랑하며 살아가는 여성들. 세상은 그들에게 점점 더 완벽해지기를 요구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여전히 불평등하고 부조리한 사회분위기가 남아있다. 이 시대의 여성들은 정말 행복한 걸까. 새로 나온 책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여자라서 행복하니?'는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신입사원, 아이를 위해 일을 포기한 전업주부, 언제나 시간에 쫓기는 직장 다니는 엄마, 여자 상사와 갈등하는 팀원, 사춘기 딸을 키우는 엄마 등 각계의 여자들이 쓴 46편의 에세이로 구성돼 있다. 1장 '꿈을 찾아서'는 여성들의 아름다운 도전과 성공기, 2장 '여자들의 시소 타기'는 일과 가정 사이에서 곡예하듯 살아가는 여성들의 특별한 일상, 3장 '마음과 마음 사이의 다리'에는 여성들의 인간 관계 이야기가 실려 있다. 4장 '엄마라서 행복하다'에는 육아에 대한 고민과 기쁨, 5장 '아름다운 시련'에는 이혼과 생활고, 가사노동 스트레스 등의 고난과 극복기가 담겨있다. 잭 캔필드 외 지음/변용란 옮김/해냄출판사/300쪽/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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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이 너를 붙잡지 못해도>

소설가 서영은씨가 젊은 날의 방황과 갈등을 뒤돌아보며 쓴 에세이집 '내 사랑이 너를 붙잡지 못해도'가 출간됐다. 어린 시절을 강릉 바닷가에서 성장기를 거쳐 소설가의 길로 접어들기까지, 자신의 삶을 써 내려간 이 책은 1993년 '한 남자를 사랑했네'(미학사)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던 것을 새롭게 구성, 샤갈의 그림을 함께 수록하여 재편집한 것이다. 첫 출간 당시 소설가 김동리 선생과의 사랑이야기에 무게를 실어 세간의 화제가 되었지만 이번에는 보다 본질적으로 한 여성 작가의 열정적인 삶에 초점을 맞췄다. 서영은씨는 1968년 '사상계'에 '교'가 당선되면서 소설가의 삶을 시작했다. 1983년에는 단편 '먼 그대'로 제7회 이상문학상을, 1990년에는 '사다리가 놓인 창'으로 제3회 연암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금기와 관습과 갈등하는 인간의 심리를 그려내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지금은 북한산에서 새로운 소설을 집필하고 있는 서씨의 작품 세계 이면에 자리하는 삶에 대한 고뇌와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서영은 지음/해냄출판사/244쪽/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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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유 해피(ARE YOU HAPPY)?>

방송사마다 신데렐라의 환상을 품게 하는 드라마들이 인기라지만 정작 '현실 속의 나'는 어떤가. 단조롭고 고된 일상 속에는 사실 가장 견고하고 든든한 행복이 숨어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서 발견한 기쁨과 행복들을 모은 책 '아 유 해피?'가 나왔다.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의 '사는 이야기' 코너에 올라왔던 글들 중 가장 네티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마음을 훈훈하게 데워준 이야기 50편을 모아 엮은 것이다. 박봉에 열등감을 느껴 괴로울 때 자신을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아내로 인해 살아갈 힘을 얻는다는 한 남편의 이야기나, 엄격하기만 했던 할아버지가 난생 처음 드시는 팥빙수 앞에서 천진난만한 표정을 지으시던 이야기 등은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또 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해서 가족사진조차 찍지 못한 장애인의 이야기, 획일적으로 강요하는 여사원들의 유니폼 문제에 대한 이야기, 오른손잡이 중심의 세상에서 불편을 겪는 왼손잡이 이야기 등은 무심히 지나쳤던 사회 문제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박상규 외 49인 지음/한길사/288쪽/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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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

행>

유럽의 거의 모든 나라를 비롯해 중국,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태국, 네팔 등 30여 개국을 여행한 여성 여행가 김남희씨가 우리나라 이곳저곳을 걸은 후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을 펴냈다. 이 책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는데, 1부는 저자가 지난해 말 8개월 동안의 세계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우리 땅을 내 발로 걸어보겠다는 생각으로 국토를 종주한 800㎞ 도보여행의 기록이다. 전남 해남에서 출발해 경상도, 강원도를 지나는 여행에서 그는 사투리 구수한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드리는가 하면, 시골분교 아이들과 친구가 되고, 어느 마을 종갓집 맏며느리 어머님께 삶의 지혜를 배우고, 자물쇠 하나 없는 마을회관에서 잠을 설치기도 한다. 2부는 지난 가을, 우리 땅의 걷기 좋은 아름다운 흙길을 찾아 떠난 기록이다. 울진 소광리 금강 소나무숲, 강원도 인제군 곰배령 등 '걷기 좋은 길 열 곳'을 직접 뽑아 소개하고 있다. 주말을 이용해 1박 2일 또는 2박 3일 코스로 찾아가 볼 수 있는 곳에 대한 상세 정보와 교통편, 숙식 정보, 지도도 자세히 나와 있다. 김남희 지음·사진/(주)미래M&B/318쪽/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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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헤어질 순 없잖아>

갈등을 겪고 있는 오래된 연인, 부부를 위한 사랑의 심리 보고서 '그래도 헤어질 순 없잖아'가 나왔다. 심리학자이며 심리치료사인 저자 율리아 온켄은 오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자동차나 육아, 교육관에 대한 남녀의 확연한 차이서부터 정조의 의무, 외도, 불감증 등 두 사람만의 내밀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22가지 유형의 갈등과 그 이면에 숨어있는 동기들을 밝혀낸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내가 어쩌다 이런 사람을 사랑하게 된 거지?'는 처음 사랑을 시작했을 때의 한없는 관대함과 그 이후의 상대적 '치졸함'에 대한 이야기다. 그러나 저자는 변한 것은 그 사람의 마음이 아니라 나 자신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2부 '당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은 외도나 불감증 등 드러내놓고 말하기 어려운 주제를 다루고 있다. 자신에게는 이런 일들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역설한다. 3부 '당신이 정말로 나를 사랑한다면'은 상대방의 사랑을 시험하거나 확인하려 들지 말고, 그 사람과 나는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율리아 온켄 지음/장혜경 옮김/288쪽/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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