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로 색조 화장품 판매 증가
유통업계 수요 잡기 위해 ‘기획전’ 열어

실내 마스크 착용 ‘권고’ 전환을 하루 앞둔 29일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 색조 화장품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실내 마스크 착용 ‘권고’ 전환을 하루 앞둔 지난달 29일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 색조 화장품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방침이 해제되면서 색조 화장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14일 유통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최근 2주간(1월 30일~2월 12일) 색조화장품 등 ‘노마스크’ 관련 상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먼저 자외선 차단과 피부 톤 보정에 도움을 주는 톤업 선크림(684%), 루스 파우더(128%), 쿠션 팩트(119%) 등 색조 화장품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이 밖에 피부 마사지기(295%), 전동 세안기(105%) 등 미용 기기도 증가하는 모양새다.

마스크 착용 일상화로 피부나 입술 화장을 생략하던 여성들이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며 얼굴을 드러내게 되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마스크를 벗게 되면서 외모 관리를 위한 상품을 찾기 시작했다. 남성 외모 관리에 도움을 주는 상품도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면도날(96%), 면도기(80%) 같은 면도용품 상승 폭이 컸고, 코털 제거기도 전년 대비 매출이 10%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방역 당국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년 같은 기간(휴점 기간 제외·설 명절 이후 첫 주) 대비 화장품 전체 매출은 32.8% 신장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색조화장품 매출은 65.1%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1월 30일부터 2월 5일까지 한 주간 화장품 전체 매출은 14.9%, 색조화장품은 21.2% 증가했다.

실내 마스크 해제에 따라 화장품 매장에서는 입술 제품이 다시 판매량 증가세를 보인다.

백화점만이 아니다. 실내 마스크 해제 이후 한 주간(1월 30일~2월 5일) CJ올리브영에선 전월 동기 대비 색조화장품과 립 제품은 각각 16% 매출이 증가했다. 앞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던 지난해 5월부터 12월 사이에도 색조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바 있다.

온라인 쇼핑몰도 마찬가지로 립 제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같은 기간 직전 주(1월 23일~29일)와 비교해 립스틱 거래액이 58% 증가했다. 특히 립스틱에 비해 촉촉한 타입인 립글로스는 211%, 입술을 더 또렷하게 만들어주는 제품인 립 라이너도 각각 거래액이 400% 늘었다.

유통업계는 늘어나는 수요를 잡기 위해 기획전을 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부터 매장에서 고객들이 직접 얼굴에 색조 화장품을 발라볼 수 있는 뷰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고객을 위해 색조화장품을 이용한 메이크업쇼와 팝업 행사를 열었다. 위메프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 이달 말까지 ‘월간 뷰티 2월호’ 기획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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