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기예 구조대가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튀르기예 비상재난관리청 트위터
튀르기예 구조대가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튀르기예 비상재난관리청 트위터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사망자가 13일(현지시각) 현재 3만6700명을 넘어섰다. 지진발생 일주일이 지나면서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낮아직 있다. 튀르기예에서는 약탈과 절도 등 2차 피해까지 생기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튀르기예의 지진 사망자는 3만1,643명으로 나타났다. 시리아의 사망자는 5,700명을 넘어섰다.

튀르키예 재난구호조정센터(SAKOM)는 자국 사망자를 지금까지 3만1643명이라고 밝혔다.

시리아 국영 SANA통신은 정부 통제 지역에서 141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반군 통제 지역에선 현재까지 316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이번 대지진 희생자는 현재까지 3만7,343명으로 20년 내 발생한 최악의 지진 5번째로 올라섰다.

2010년 아이티 지진 사망자가 22만257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04년 인도네시아(16만5708명), 2008년 중국 쓰촨성(8만7476명), 2005년 파키스탄(12만8309명) 등이다. 

이번 대지진은 지난 6일 새벽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을 덮쳤다.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지만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무너진 건물 속에 묻힌 이들도 많아 사망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튀르키예, 지진 지역 약탈·절도 97명 체포

튀르기예 구조대가 눈이 내리는 가운데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튀르기예 비상재난관리청 트위터
튀르기예 구조대가 눈이 내리는 가운데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튀르기예 비상재난관리청 트위터

튀르키예 정부는 지진 지역에서 약탈과 절도 등 혐의로 97명을 체포했다고 13일(현지시각) 밝혔다. 

소셜미디어에서 공포를 조장하는 콘텐츠를 유포한 혐의로 14명을 체포하고 허위로 구호금을 모은 피싱 사이트와 소셜미디어, 암호화폐 자산 등도 폐쇄했다. 내진 설계 부실 시공이 의심되는 건설업자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톨루 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당국은 강진 피해를 입은 10개 지역에서 절도, 약탈, 사기와 관련한 232건을 조사하고 97명을 체포했다고 CNN은 전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또 이번 대지진과 관련해 허위 정보를 유포한 혐의로 14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튀르키예 경찰은 "475명이 공포와 공황을 조장할 의도로 소셜미디어에 허위 콘텐츠를 공유했다"면서 "이와 관련해 56명을 구금했고, 이 중 1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41개 피싱 웹사이트를 폐쇄했고, 정부 기관의 이름을 도용해 시민들에게 금전을 요구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계정 4개를 차단했다"며 "구호금을 모으기 위해 허위로 사용된 3개 암호화폐 자산 주소 3곳을 확인해 동결했다"고 덧붙였다.

튀르키예 정부는 피해 지역 건설업자들에 대해서도 건축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튀르기예 정부는 내진 설계를 하지 않아 이번 지진 피해를 키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날 남동부 디야르바키르를 방문한 베키르 보즈다그 법무장관은 "검찰은 모든 지진 피해 지역에서 사법 수사에 착수했다"며 "모든 증거를 평가하고 있고 (무너진) 건물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야르바키르에서만 32명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말라티아에서 31명, 아다나에서 31명이 체포되는 등 10개 피해 지역 건설업자 수십 명이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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