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민방위대 하얀헬멧 "생존자 수색작업 종료"
튀르키예(옛 터키)에서 지진 발생 118시간 만에 16세 소년이 구조되는 등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각) CNN 계열사 ‘CNN 터크’는 터키 남동부 카라만마라슈의 건물 잔해에서 16세 소년 카밀 칸이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전했다.
구조대는 건물 잔해 아래에서 칸의 목소리를 듣고 몇 시간의 작업을 통해 그를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튀르키예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남동부 가지안테프주 누르다기의 아파트 건물 잔해 속에서 자히데 카야로 불리는 임신부가 지진 발생 115시간 만에 구조됐다.
이 여성이 구조되기 약 1시간 전에는 그의 6세 딸 쿠브라 양도 폐허에서 구출됐다. 부상을 입은 여성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지만, 태아의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는 구조팀은 “당일에만 50여구의 시신을 수습했지만, 생존자 3명을 구조할 수 있게 돼 다시 희망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최초 지진 발생 이후 구조 작업이 5일째로 접어들면서 매몰자들의 생존 가능성은 점점 적어지고 있다.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금까지 2만3726명으로 늘었다.
◆ 시리아 민방위대 하얀헬멧 "생존자 수색작업 종료"
강진 피해를 입은 시리아 북서부 반군 통제 지역에서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하얀 헬멧(시리아시민방위대)'은 10일(현지시각) 생존자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하얀헬멧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6일부터 생존자 수색 작업을 108시간 벌여왔고, 더 이상 생존자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생존자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종료한다”고 전했다.
다만 사망자 시신 수습 작업은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얀헬멧은 “생존자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종료할 때까지 시리아 북부와 북서부 지진피해 지역에서 2166명이 사망하고 295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우리 팀은 시리아 북서부 40개 이상의 도시와 마을에서 구조 작업을 수행했다“면서 ”피해 지역에서 약 479개의 주거용 건물이 완전히 파괴됐고, 1481개 이상의 건물이 부분적으로 훼손됐다“고 전했다.
하얀헬멧 시리아 북부 진디레스와 하람 마을 등 지진 피해를 가장 많은 본 지역에서는 여성과 어린이 사망자가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