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열린 ‘2023 신임임원과의 대화’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일 경상북도 구미시 SK 실트론에서 열린 반도체 웨이퍼 증설 투자협약식에 참석, 윤석열 대통령의 격려사가 끝난 뒤 답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일 경상북도 구미시 SK 실트론에서 열린 반도체 웨이퍼 증설 투자협약식에 참석, 윤석열 대통령의 격려사가 끝난 뒤 답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신사업 발굴 원동력은 조직의 다양성”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0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3일 열린 ‘2023 신임임원과의 대화’에서 “다양성이 존재하는 조직은 생산효율이 20~30%가량 높다”고 전제한 뒤 “신임 임원은 회사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관계(Relationship)를 만드는 역할 뿐만 아니라 조직의 다양성을 대표하는 역할도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기업들은 다양성을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추세”라면서 “신임 임원 스스로가 변화해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기존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신임 임원의 여성 비율은 약 7% 수준으로, 국적은 모두 한국”이라며 “다양성 측면에서 우리가 더욱 고민해야 할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관계를 잘 형성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통과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SKMS의 근간에 따라 일을 잘하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라면서 “신뢰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행복을 만들어 이해관계자와의 관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향후 산업별로 디커플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즈니스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시나리오 플랜에 따른 전략을 수립해 대응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공급망 관리, 시장 확대를 통해 위협을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SK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신임 임원들이 초심을 잃지 않도록 격려하기 위해 매년 신임 임원과 소통하는 자리를 갖고 있다”면서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이 신입사원, 경력사원, 신임임원, 영입임원 등 다양한 구성원과 격의없이 소통하는 것은 SK그룹의 기업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이뤄진 신임임원과의 대화는 SK그룹 신임임원 약 14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는 2020년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행사다. 최 회장은 패널로 나온 신임 임원과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회사의 대응 전략, 임원이 갖춰야 할 리더십 등에 관해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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