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현안 대응TF팀 꾸려
다른 사회단체들과의 연대 모색
“단체 어렵지만… 조직 안정화 추구”

최진협 한국여성민우회 대표 ⓒ한국여성민우회
최진협 한국여성민우회 대표 ⓒ한국여성민우회

해외 13개국은 한국이 구조적 성차별이 있다며 성평등 정책을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그럼에도 여성가족부 폐지는 논의 중에 있다. 한국여성민우회(대표 최진협, 최희연, 이하 민우회)는 퇴행의 정치를 막아내기 위해 2023년에도 뛰고 있다. 민우회의 올해의 계획을 들어본다.

윤석열 정부는 선거 캠프 당시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내놓은 이후 여성가족부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이후 꾸준히 여성과 관련된 이슈가 터져 나오고 있다. 최진협 대표는 현안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동팀과 복지팀을 TF팀으로 만들어서 현안에 촘촘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민우회는 올해 다른 사회단체들과의 연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최 대표는 “전 지구적인 기후위기, 빈곤, 불평등을 야기하는 사회문제를 사회적 소수자 연대를 조직하여 페미니즘 관점에서 통찰하고, 이를 통해 페미니즘 의제를 확장하여 확장된 연대의 필요성을 알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민우회는 여성 노동 문제에도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최 대표는 “지금 정부가 노동 관련해서 유연화라든가 신자유주의적 접근을 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가장 취약한 노동 그룹부터 위협받기 시작하고 이들은 여성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민우회는 다양한 정체성의 여성노동자 그룹이 일터에서 겪는 성차별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모색하고, 이를 통해 여성노동자의 축적된 차별 경험을 한 데 모아 이야기할 수 있는 대중행사를 조직할 예정이다.

민우회의 또 다른 2023년의 갈래 중 하나는 조직 안정화다. 최 대표는 “재정적으로도 어렵고 인적자원으로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역여성운동을 살리기 위한 사업을 하고 있고, 올해도 그걸 이어갈 생각”이라며 “2022년 지역활짝 프로젝트 지부별 워크숍을 통해 도출해낸 ‘지역여성운동 활성화를 위한 지부별 과제’ 중 유사한 과제들을 중심으로 공동의 위원회를 구성하고, 과제 추진을 함께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2023년 전망에 대해 “퇴행은 어떤 진보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더 많은 연대를 만들어낸다고 느껴진다”며 “단체에는 흩어져있는 개인들을 모으는 몫이 있다고 생각한다. 열린 장으로 나아가야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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