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동성 결혼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총리 비서관을 경질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아라이 마사요시 비서관 말에 대해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를 추구하는 정부의 방침과 전혀 맞지 않는 발언으로 언어도단이다. 엄하게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아라이 비서관은 지난 3일 동성 결혼에 대해 "보기도 싫다"는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와 함께 발언을 철회했다.

아라이 비서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기시다 총리 비서관들은 모두 동성 결혼에 부정적이라며 자신의 옆집에 동성 커플이 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라이 비서관은 정부가 동성결혼을 합법화한다면 일부 국민이 일본을 떠날 수도 있다며 "동성 커플의 인권과 가치관은 존중하지만 마음속에서는 싫다. 동성결혼을 인정하면 나라를 버리는 사람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아라이는 경제산업성 관료 출신으로 지난 2021년 10월부터 기시다 총리 비서관으로 일했다.

그는 4일 기시다 총리의 이시카와현 및 후쿠이현 방문에 동행할 계획이었지만 취소됐다.

아라이 비서관의 이번 발언은 기시다 총리가 일본 국회에서 의원들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할지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한 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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