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AP/뉴시스]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다우닝 스트리트 부근에서 시위대가 손팻말 등을 흔들고 있다. 영국 전역에서 지난 2011년 이후 최대 규모의 파업이 일어나 학교, 교통 등의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 영국 노동조합회의는 교사, 교직원, 공무원, 철도 기관사, 버스 운전사 등 약 50만 명이 파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런던=AP/뉴시스] 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다우닝 스트리트 부근에서 시위대가 손팻말 등을 흔들고 있다. 영국 전역에서 지난 2011년 이후 최대 규모의 파업이 일어나 학교, 교통 등의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 영국 노동조합회의는 교사, 교직원, 공무원, 철도 기관사, 버스 운전사 등 약 50만 명이 파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철도와 버스, 교육 등 공공부문 종사자들이 물가상승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연일 파업을 벌이고 있다.

영국 노동조합회의(TUC)는 교사, 대학 교직원, 철도 기관사 등 최대 50만명이 전국적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추산했다고 AP통신이 밝혔다. 2011년 100만명이 참여한 파업 이후 최대 규모다.

BBC에 따르면 노동자들의 파업은 동시 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철도노동자들은 지난 1일(현지시각)에 이어 3일에도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버스 노동자들은 1일부터 3일까지 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교사와 대학직원, 엠뷸란스 운전 노동자들까지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BBC는 다음주 월요일에는 보건의료노조(NHS)가 간호사와 구급대원을 포함한 사상 최대의 파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동시다발로 터져 나온 파업에 따라 박물관·버스·공항 등이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대영박물관도 문을 닫았다. 영국 전국교육노조는 85%의 학교가 전면 또는 부분 폐쇄됐다고 밝혔다. 

간호사, 구급대원 단체 파업이 또 예고돼 있다. 정부는 교사 단체에 5% 임금 인상을 제안했으나 공공부문은 지난 10년간 이어진 실질적인 임금 하락과 급등한 물가에 비하면 턱도 없다며 맞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물가상승률은 40년 만에 가장 높은 10.5%를 기록했다. TUC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공공부문 월평균 임금이 2010년에 비해 더 떨어졌다고 주장한다.

수개월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영국 정부는 임금인상에 신중한 입장이다. 임금인상이 물가 상승을 부추길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경제는 올해도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영국 정부는 진퇴양난에 빠져있다. 국제통화기금은 영국 경제가 올해 경제성장률이 -0.6%로 주요 7개국 중 유일하게 역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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