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택 부산 남구청장이 마우나리조트 참사 의인 양성호씨 어머니 하계순씨에게 아들의 초상화를 전달하고 있다. ⓒ부산 남구 제공
오은택 부산 남구청장이 마우나리조트 참사 의인 양성호씨 어머니 하계순씨에게 아들의 초상화를 전달하고 있다. ⓒ부산 남구 제공

2014년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참사 현장에서 구조에 나섰다가 목숨을 잃은 양성호(당시 24세) 의사자 어머니가 지역사회에 9000만원 상당의 화장품을 기부했다.

부산 남구는 양성호 의사자 어머니 하계순씨가 저소득층에 지원해달라며 화장품 세트 2420개(9000만원 상당)를 기탁했다고 2일 밝혔다. 최근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로 화장품 수요가 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내린 선택이다.

남구는 화장품을 관내 복지시설 등에 배부할 계획이며 감사의 의미로 하씨에게 아들 초상화를 선물했다고 밝혔다.

2014년 2월17일 경주 코오롱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에서 부산외국어대 신입생 환영 행사 중 체육관 지붕이 폭설 무게를 못 버티고 무너져 10명이 숨지고 214명이 다쳤다. 2008학번인 양씨는 애초에 건물을 빠져나왔으나 후배들을 구조하려고 다시 들어갔다가 목숨을 잃었다.

보건복지부는 그해 3월6일 고인을 의사자로 인정했고, 부산외국어대는 2015년 6월 고인의 희생과 의로운 정신을 기리고자 교내에 추모비를 건립했다. 국가보훈처는 2022년 12월 고인을 국립묘지 안장자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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