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붙은 매매 안내문 가격이 수정된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붙은 매매 안내문 가격이 수정된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전국과 서울의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전주보다 줄면서 5주째 둔화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1월 다섯째 주 전국의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0.25% 떨어졌다. 지난주(-0.31%)보다 낙폭이 줄었다. 5주째 낙폭이 둔화되고 있다.

한동안 매주 1%대의 하락세를 보여온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아파트값 약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노원구는 지난주 -0.31%에서 이번주 -0.19%로, 도봉구는 -0.37%에서 -0.25%로 각각 내림폭이 줄었다.

안전진단 호재가 있는 양천구는 지난주 -0.18%에서 금주 -0.17%로, 서대문구는 -0.35%에서 -0.24%로 하락폭이 감소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15%)와 강남구(-0.18%)가 지난주(-0.06%, -0.11%)보다 하락폭이 커진 반면 최근 급매물 소진 속도가 빨라진 송파구는 -0.26%에서 -0.19%로 낙폭이 감소했다.

한국 부동산원은 매도‧매수자간 희망가격차가 좁혀지지 않아 관망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앞으로 금리 인상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기대와 시중금리 인하 등으로 간헐적인 급매물 거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의 추세전환 여부와 관련된 매수문의가 일부 들어오는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 축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0.55%, 0.39% 하락하며 역시 지난주(-0.59%, -0.44%)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수도권과 함께 지방 아파트값도 지난주(-0.35%)보다 낙폭이 둔화(-0.32%)하면서 전국(-0.38%)적으로도 5주 연속 하락폭이 감소했다.

세종(-1.0%)과 대구(-0.46%)는 지난주와 비슷한 하락폭을 유지했으나 부산(-0.46%)과 전남(-0.29%), 경북(-0.17%), 경남(-0.31%), 대전(-0.41%) 등은 지난주보다 낙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한국부동산원
ⓒ한국부동산원

전세시장도 역전세난이 여전하지만 봄 이사철을 앞두고 일부 전세수요가 움직이면서 낙폭이 둔화했다.

서울은 지난주 -1.01%에서 이번주 -0.96%로 감소했고, 전국은 -0.75%에서 -0.71%로 둔화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고금리로 낙폭이 큰 하락거래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데다 입주물량이 늘고 매물적체가 가중되며 전세가격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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