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헤르손 재탈환 후 전쟁 교착상태

세바스티앙 르코르뉘(오른쪽) 프랑스 국방부 장관과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국방부에서 회담을 마치고 공공 기자회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세바스티앙 르코르뉘(오른쪽) 프랑스 국방부 장관과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국방부에서 회담을 마치고 공공 기자회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전쟁 1주년인 오는 24일쯤 대공습을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1일(현지시각) BBC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전쟁 1주년을 앞두고 러시아가 수천명의 병력을 결집시켰으며 무엇을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공격은 또 2월 23일 러시아의 조국 수호의 날을 기념하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레즈니코프 장관은 러시아가 공격을 위해 약 50만 명의 병력을 동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만명의 징집병 동원을 발표했으나 모집된 실제 병력은 이보다 더 많을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지역에 군사력을 결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최전선의 지역 주민들을 추방하고 있다며 "이 지역에 (러시아군의) 이동이 활발하다. 2월 동부 전선에서 뭔가를 준비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군사 분석가들도 "앞으로 몇 달 안에 러시아군의 공격이 임박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러시아군의 새 공격을 예상하고 있다.

◆ 우크라이나 헤르손 재탈환 후 전쟁 교착상태

크리마토르크 중심부에 있는 건물이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되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크리마토르크 중심부에 있는 건물이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되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을 재탈환한 지난해 11월 이후 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BBC가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도네츠크 군사 요충지 바흐무트 점령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최근 몇달 동안 솔레다르를 점령한 것 외에는 영토를 확장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동부에 대한 공세를 계속했다.

러시아의 바흐무트 포격으로 대부분의 주민들이 대피하는 혼란이 빚어졌으며 전날 최소 5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크리마토르크에 미사일 공격을 해 최소한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도 "러시아가 이 지역에 새로운 병력을 적극적으로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한나 말랴르 부장관은 러시아군과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바흐무트 마을을 점령하기 위해 노력해온 돈바스 지역에서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말랴르 부장관은 러시아군은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군에게 빼앗긴 옛 러시아 물류 중심지인 리만을 점령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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