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중국 수출 급감...에너지 수입 158억 달러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와 감만(위)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와 감만(위)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월 무역수지가 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반도체와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크게 줄면서 전체 수출도 지난해 1월보다 17%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1월 수출입동향(잠정치)에 따르면 1월  수출은 462억6,600만 달러로 지난해 1월의 554억5700만달러보다 16.6%(91억9000만 달러) 줄었다. 지난해 10월 5.8% 줄어든 이후 4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일 평균수출액은 14.6% 줄어든 21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589억5,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달의 605억700만 달러보다 2.6%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26억8,9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정부가 무역통계를 내기 시작한 1956년 이후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8월 94억7,000만 달러보다 32억 달러 많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 1400달러 적자를 시작으로 11개월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왔다. 무역적자가 11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를 낸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연간 무역적자가  472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1월에는 월간 최대 적자를 나타냈다. 특히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 충격을 더했다.

1월 수출 부진은 고물가·고금리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지속 및 반도체 업황 악화 등에 따른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품목별 수출은 자동차 21.9% 늘었고 석유제품 12.2%, 선박 86.3% 증가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라 수출이 44.5% 급감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액이 지난해 1월보다 31.4% 줄었다. 아세안과 미국에 대한 수출액도 각각 19.8%와 6.1% 감소했다. 반면 중동(4.0%)과 유럽연합(EU·0.2%) 등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줄었지만, 에너지 수입 증가세는 이어져 158억달러에 이르렀다. 총 수입 중 26.8%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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