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코로나19 감염 가수들 목소리 변화 걱정
목을 쉬는 것보다 조금씩 발성하는 것 필요

15일 오전 대구 동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nbsp; ⓒ뉴시스·여성신문<br>
대구 동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뉴시스·여성신문

독감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노래를 전혀 부르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것은 사실일까?

BBC는 코로나19가 목소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영국 슬로우에 있는 웩섬 파크 병원에서 음성 장애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이비인후과 의사 데클란 코스텔로는 "만약 당신이 부비강에 영향을 미치는 코감기나 인후 감염증을 가지고 있다면 노래를 계속해도 괜찮다"고 말한다.

코스텔로는 "몇 달 전에 박테리아성 편도선염에 걸린 가수를 봤다. 목 뒤에 크고 하얀 반점이 있었지만, 그의 목소리는 영향을 받은 것이 목의 윗부분이었기 때문에 실제로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그는 BBC 프롬스에서 엄청난 독창곡을 불렀다"고 전했다. 

막힌 부비강이나 인후염도 노래 실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가수는 매우 다르게 느껴질 수 있지만, 목소리에 대한 관객의 인식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여러 연주자들과 함께 리허설을 한다면 다른 사람의 감염을 막기 위해 리허설을 건너뛰고 싶을 수도 있다.

감기나 독감과 같은 일반적인 바이러스 감염은 때때로 성대가 붓는 성대의 염증인 후두염으로 이어질수 있기 때문에 가수들은 목소리를 너무 많이 내는 것을 피하려 한다.

후두염을 앓는 동안 노래를 부르면 목소리에 장기적인 손상을 줄 수 있고, 어떤 경우에는 심각한 의학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미네소타 의과대학 이비인후과 데어드 마이클 조교수는 "후두염을 앓고 있는 동안 높은 음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 근육은 예상보다 훨씬 더 열심히 일하고 있거나 훨씬 더 불균형한 방식으로 일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수분을 많이 섭취해 목에 수분을 공급하고 목에 건조 효과가 있는 충혈 제거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후두염의 경우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단순히 목소리를 쉬는 것이 더 낫다.

목소리를 과도하게 사용한 가수들은 경우에 따라 성대에 외과적으로 제거해야 하는 액체로 채워진 병변인 폴립이 생길 수 있다. 최악의 경우 목이 쉬었을 때 노래를 부르고 목이 아플 때 억지로 노래를 부르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제거하기 위한 수술이 필요하다.

지난 2011년 성대 결절 수술로 투어 일정일 취소했던 영국의 가수 아델의 공연모습 ⓒ아델 트위터
지난 2011년 성대 결절 수술로 투어 일정일 취소했던 영국의 가수 아델의 공연모습 ⓒ아델 트위터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아델은 양성 폴립으로 생긴 출혈을 막기 위해 성대결절 미세수술을 받아야 했고, 이 때문에 2011년 투어 일정을 취소했다.

이런 결절성 부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커져 목이 쉬게 할 수 있다. 결절의 해결책은 수술이 아니라 목소리를 덜 사용하는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은 목소리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에게 몇 가지 새로운 우려를 가져왔다. 코로나19를 앓은 가수들이 호흡기 문제나 성대에 문제가 생겨 노래하는 목소리가 장기적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가창력의 변화는 보통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전문 가수들을 걱정하고 있다.

미네소타 의대 이비인후과 음성 클리닉 책임지인 스테파니 미소노는 "그들의 호흡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꽤 높은 빈도의 지속적인 기침으로 이어진다. 그것이 반드시 후두나 성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호흡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만약 가수의 호흡이 손상된다면 그들이 그들의 목소리로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말한다.

호흡 곤란은 긴 코로나의 일반적인 증상이며, 오미크론과 같은 최근의 바이러스 변형은 후두 주변의 상기도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호흡기 문제 외에도, 코로나19는 가수들 사이에서 피로와 불안을 야기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가수들이 공연할 때 활기참과 강열함을 느끼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가 노래하는 목소리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올 겨울 감염과 싸우고 있는 사람들은 그들의 삶에서 음악을 그만둘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가수들에게 감염된 뒤 목소리를 회복할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하루에 몇 번씩이라도 노래를 부르기 위해 발성을 조금 하는 것도 필요하다.

마이클 교수는 "목소리를 전혀 내지 않고 쉬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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