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홍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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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택 시장이 침체되면서 국내 인구 이동자 수가 43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입신고 기준으로 집계한 전국 이동자 수는 615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106만1000명(14.7%) 줄었다.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감소폭은 1979년(-108만6000명) 이후 43년 만에 가장 컸다. .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70년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던 해는 1976년(-223만8000명)이다. 지난해는 1979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감소 폭이 컸다. 인구 이동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2%로 전년보다 2.1%포인트 감소했다.

주된 전입 사유는 주택(34.4%), 가족(23.7%), 직업(23.4%) 순이었다. 지난해 주택 때문에 이동한 사람은 211만6000명으로 2021년 271만4000명보다 59만8000명 감소했다. 비중도 1년 전(37.6%)보다 3.2%포인트 줄었다.

시도별로 보면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세종(2.7%), 인천(1%) 등 7개 시도는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았다. 반면 서울(-0.4%)을 비롯해 울산(-0.9%), 경남(-0.6%) 등 10개 시도는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았다. 

2017년부터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은 추세를 유지하는 수도권은 작년에도 순유입 3만7000명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23.1%)와 30대(18.9%)가 이동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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