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AP/뉴시스]뉴욕 증권거래소 앞에 월가 표지판이 걸려 있다.
[뉴욕=AP/뉴시스]뉴욕 증권거래소 앞에 월가 표지판이 걸려 있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2.9%를 기록했다. 전분기보다는 낮았으나 시장 예상치보다는 높았다. 

미 상무부는 26일(현지 시각)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2.9% 상승해 전 분기 3.2%보다 소폭 낮아졌다고 밝혔다. 연간 성장률은 2.1%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 잇따라 -1.6%, -0.6% 역성장한 뒤 3분기에 3.2%로 크게 반등했다. 4분기에도 2.9% 성장해 전체적으로 2.1% 성장을 거뒀다.

코로나19 대유행첫해인 2020년에 미국 경제는 3.4% 역성장한 뒤 2021년에는 전년도의 역성장 기저효과에 힘입어 37년 만의 최대치인 5.9%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는 직전분기의 6.7% 성장에 대비되면서 공급난과 인플레 본격화로 직전분기보다 0.4% 마이너스 성장했다.

4분기에 미 경제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둔화세를 보였다.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 2.1%로 전 분기 2.3%보다 줄었다. 미 유통업체가 재고 처분을 위한 대규모 할인행사를 벌인 지난해 10월 소비는 반짝 증가했지만 11, 12월 소비가 둔화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는 둔화되기는 했지만 플러스 성장을 이어간 것은 소비, 민간 재고 투자, 정부 지출 및 비주거 고정 투자가 주요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 속에 주택 부문이 냉각돼 주거 고정투자는 26.7% 줄었다. 또 강 달러, 세계 수요 둔화로 지난해 4분기 수출도 1.3% 줄어들었다.

지난해 4분기 물가상승률은 크게 낮아졌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증가율 3.2%로 전 분기 4.8%보다 낮아졌고,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 증가율은 3.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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