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피해자들, 부산서 서울까지 파병 반대 도보행진

지난 세월 전쟁을 겪은 피해자들이 “다시는 이 땅에 전쟁 피해자를 만들 수 없다”며 '전쟁피해자와 함께 하는 이라크파병반대 전국도보행진'을 개최했다.

이번 행진은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 '강제동원진상규명시민연대' '평화유랑단' '국적포기필요없는나라만들기모임'이 주최하고 태평양전쟁 피해자인 위안부, 강제징용, 원폭피해자와 민간인학살 피해자, 베트남전쟁 피해자와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경산코발트광산유족회' '거창민간인학살유족회' '익산미군피폭유가족협회' '전북민중연대' 등 각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하고 있다.

전국도보행진단은 24일 부산을 출발하여 마산·경산·대구(25일), 고령·합천(26일), 거창(27일 낮), 광주(27일 저녁), 전주·군산(28일), 대전(29일), 천안(30일), 평택(31일), 매향리(8월 1일 낮), 서울(1일 밤), 서울 외교통상부·국회·청와대·광화문(2일 낮), 2일 저녁 서울에 도착한 후 8월 3일(화) 자이툰 부대 수송기 이륙지에서 마지막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 25일 대구백화점 앞 시민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은 명예 회복을 하지 못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강제 징용 피해자, 히로시마 원폭피해자, 베트남 전쟁 당시 고엽제 피해자들의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와중에 지난 21일 제주에서 일본 고이즈미 총리와 만난 노무현 대통령은 '한·일간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임기 중에 과거사문제는 재론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이는 “일제 침략전쟁 시 강제연행 피해자의 가슴에 못을 박는 발언”이라며 “아직 베트남 고엽제 피해자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는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은 어리석은 짓이며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쟁 피해자의 힘으로 한반도를 평화의 땅으로 회복하고, 이라크 민중에게도 희망을 줄 것”이라며 “이라크 파병, 우리를 밟고 가라. 기어이 가려거든 우리를 밟고 가라”면서 한여름 이글거리는 아스팔트길로 나섰다.

경북 심권은주 기자ejskwon@hanmail.ne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