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총, 『수학 하는 여자들_세계의 여성 수학자 30인』 출간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번역 출간한 『수학 하는 여자들_세계의 여성 수학자 30인』.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제공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번역 출간한 『수학 하는 여자들_세계의 여성 수학자 30인』.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제공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숨은 영웅’, 메리 윈스턴 잭슨은 NASA 최초 흑인 여성 공학자다. 1950년대 미국 남부엔 인종차별이 팽배했다. 잭슨은 백인 동료들과 같은 식당·화장실조차 쓰지 못했으나 차별에 맞서 분투했다. 그의 이야기는 2016년 영화 ‘히든 피겨스’로 만들어져 큰 주목을 받았다. 2020년 NASA가 잭슨의 이름을 따서 워싱턴DC 본부 건물명(매리 W. 잭슨 본부)을 지으면서 그의 이름은 우주산업 역사에 영원히 남게 됐다.

잭슨처럼 장벽을 뛰어넘는 여성 수학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 나왔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여성과총)가 번역 출간한 『수학 하는 여자들_세계의 여성 수학자 30인』(원제 : Power in Numbers: The Rebel Women of Mathematics, 2018)이다.

고대 그리스의 천문학자이자 철학자 히파티아(Hypatia), 중국 청나라 시대 여성 수학자 왕정의, 정확한 계산으로 아폴로 13호를 무사히 귀환시킨 캐서린 존슨, 여성 최초로 ‘수학계 노벨상’ 필즈상을 수상한 마리암 미르자하니, 이론 물리학자 에미 뇌터, 로켓 과학자 애니 이슬리 등, 고정관념을 깨고 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에서 열정을 불태운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다양한 사진과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수학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롤 모델을 제시한다.

여성과총은 “동시대의 남성 수학자들에 비해 비교적 조명받지 못했던 여성 수학자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를, 그리고 여성 수학자들과 그 길을 걷고자 하는 다른 이들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꿈꿀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여성과총은 국내외의 우수한 여성 과학자를 소개하는 번역도서를 지속적으로 출간해 과학기술에 대한 청소년의 관심을 높이고, 도서를 통해 여학생의 이공계 유입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발간 도서는 전국 중고교와 도서관에 배포하며, 독후감공모전, 대중 강연회 등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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