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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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관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예고했던 중국 해킹조직이 우리말학회, 한국고고학회를 비롯한 12개 학술기관의 홈페이지 등을 해킹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5일 "설 당일인 22일 홈페이지가 해킹된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을 포함해 12개 기관 홈페이지에서 해킹이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격자는 샤오치잉(Xiaoqiying, 晓骑营) 사이버 시큐리티 팀(CYBER SECURITY TEAM)이라고 자칭하는 해커조직이다. 이 조직은 연구원 홈페이지 해킹 후 디페이스 공격(웹 사이트 변조)을 통해 한국 공공 네트워크와 정부 네트워크를 지속해서 해킹하겠다는 메시지를 노출했다.

중국의 해킹 공격을 받은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웹진(온라인 잡지)을 신청한 이메일 정보 60건 가량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건설정책연구원 측은 "홈페이지에 있는 자료와 내부 인력 정보는 공개된 자료"라며 "공개되지 않은 정보 중에서는 웹진을 신청한 이메일 60건 정도가 유출됐으며 이에 대해 따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 밖의 홈페이지 해킹이 확인된 곳은 우리말학회, 한국고고학회, 한국학부모학회, 한국교원대학교 유아교육연구소, 한국보건기초의학회, 한국사회과수업학회, 한국동서정신과학회, 제주대학교 교육과학연구소, 한국교육원리학회 등이다.

중국 해킹그룹 '샤오치잉'은 KISA에 대한 해킹 공격도 예고했지만, KISA는 현재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한 특이점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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