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근처 도시 몬터레이 파크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10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당했다. 현지 경찰이 사건 브리핑 후 사건 현장으로 가고 있다. ⓒ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근처 도시 몬터레이 파크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10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당했다. 현지 경찰이 사건 브리핑 후 사건 현장으로 가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의 몬터레이 파크에서 21일(현지시각)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가 11명으로 늘었다.

희생자 대부분 50~60대 중국계로 추정되는 가운데, 범인 휴 캔 트랜(72)은 달아나다 차량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트랜은 해당 강습소의 단골이자 범행 당시 특정 인물을 겨냥한 뒤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는 진술이 나와 지역사회내 불화에 따른 총기 사건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LAC+USC 메디컬 센터는 23일 "불행하게도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친 이들 중 한 명이 사망했다는 것을 공유하게 돼서 슬프다"고 밝혔다.

센터는 이날 사망자가 총격을 받아 "광범위한 상처를 입고 있었다"고 전했다. 사망자의 성별과 구체적인 신원은 전해지지 않았다.

몬터레이 파크의 댄스 교습소 '스타 댄스 스튜디오'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었다.

총기 난사범 휴 캔 트랜(Huu Can Tran)의 총격으로 앞서 남성 5명과 여성 5명 등 10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다만 LAC+USC 메디컬 센터에는 부상 정도가 심한 피해자가 3명 더 있다고 밝혀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사망자 신원도 확인됐다. LA 카운티 보안관실은 현장에서 사망한 10명 중 2명은 65세 여성 마이 느한(My Nhan)과 63세 여성 라일란 리(Lilan Li)라고 밝혔다. 국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LA카운티 보안관 등에 따르면 사건은 21일 오후 10시 22분 LA 교외 소도시 몬터레이 파크의 댄스 강습소 ‘스타 볼룸 댄스 스튜디오’에서 벌어졌다. 주로 중국계 미국인이 다니는 강습소로 음력설 전야 파티가 한창이었다. 

CNN에 따르면 범인은 오후 10시 45분, ‘라이 라이 불륨 스튜디오’에서 2차 범행을 시도했지만 현장에 있던 브랜든 사이(26) 등 시민 2명이 그와 몸싸움을 벌여 총을 빼앗는데 성공했다. 

LA 보안관 측은 “범인은 반자동 권총을 들고 있어 참극이 벌어질 뻔했다. 참사를 막은 시민 2명은 진정한 영웅”이라고 밝혔다.

수사당국이 범행 동기를 찾는데 주력하는 가운데 난사범 트랜이 일부 피해자를 겨냥해 총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수사당국 한 관계자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트랜이 일부 피해자를 겨냥해 총을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난사범이 사망자 일부를 구체적인 목표로 삼았고, 이어 다른 사람들을 향해 총기를 무작위로 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난사범이 사건이 발생한 댄스 교습소의 단골이었고, 교습소 사람들을 싫어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친구들에 따르면 트랜은 이 댄스 교습소에서 비공식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춤을 가르쳐 주는가 하면 전 아내를 만나기도 하는 등 단골이었다고 말했다.

그의 전 아내는 20년 전에 이곳에서 트랜을 만났으며 2005년 이혼했다고 전했다. 이혼한 후 그는 재혼하지 않았고 여자친구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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