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제주비엔날레
뉴트로 페스티벌 “오늘전통”
현대미술 거장 ‘조르주 루오’전 등

코로나19 발생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설 연휴가 시작됐다. 주머니는 가벼워도 남녀노소 외국인 누구나 부담 없이, 따스한 실내에서도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행사·공간을 소개한다.

제주 곳곳 누비며 즐기는 예술…제3회 제주비엔날레

제주 삼성혈에 설치된 신예선의 ‘움직이는 정원’ ⓒ제주비엔날레 제공
제주 삼성혈에 설치된 신예선의 ‘움직이는 정원’ ⓒ제주비엔날레 제공
가파도 빈집에 아그네스 갈리오토 작가가 그린 프레스코 벽화 ‘초록 동굴’ ⓒ제주비엔날레 제공
가파도 빈집에 아그네스 갈리오토 작가가 그린 프레스코 벽화 ‘초록 동굴’ ⓒ제주비엔날레 제공

제주 곳곳을 누비며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제3회 제주비엔날레’가 한창이다. 올해 주제는 ‘움직이는 달, 다가서는 땅’(Flowing Moon, Embracing Land). 인간이 제주의 자연으로부터 받은 생명의 가능성을 예술로 사유하자는 취지에서 16개국 55명(팀)의 작가가 작품 165점을 선보인다. 삼성혈,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국제평화센터, 가파도 내 예술가 레지던스 ‘가파도 AiR’, 전통가옥을 문화공간으로 조성한 ‘미술관옆집 제주’ 등 6개 공간에서 펼쳐진다.

가파도의 빈집에 이탈리아 작가 아그네스 갈리오토가 그린 프레스코 벽화, 제주도립미술관 1층 전시실 벽면을 독차지한 강요배 화백의 대작 ‘폭포 속으로’, 신예선 작가가 삼성혈의 고목들 사이에 색색의 명주실로 설치한 작품 ‘움직이는 정원’, 윤석남·박능생의 제주도 출신 여성사업가 김만덕을 기리는 설치물 등이 눈길을 끈다. 입장권 1매(일반 8000원, 청소년·군인 4000원, 어린이 2000원, 6세 이하·65세 이상 무료)로 6개 전시공간을 모두 돌아볼 수 있다. 가파도 AiR와 미술관옆집 제주는 관람료 무료.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모든 전시장 입장 무료. 설 연휴 운영 시간은 제주비엔날레 홈페이지(www.jejubiennale.org) 참조. 2월22일까지.

딱지치기·컬러링북...다 무료! 2023 뉴트로 페스티벌 “오늘전통”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여는 ‘2023 뉴트로 페스티벌 “오늘전통”’ 현장.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여는 ‘2023 뉴트로 페스티벌 “오늘전통”’ 현장.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여는 ‘2023 뉴트로 페스티벌 “오늘전통”’ 현장.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여는 ‘2023 뉴트로 페스티벌 “오늘전통”’ 현장.

따뜻한 실내에서 딱지치기, 윷놀이, 제기차기, 비사치기 등 전통놀이,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컬러링북 만들기, 한지 모빌 만들기 등 체험활동을 즐겨보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여는 ‘2023 뉴트로 페스티벌 “오늘전통”’이다.

문화역서울284 광장에서는 투호놀이, 쥐불놀이 등 전통놀이 한마당도 펼쳐진다. 설 연휴에 한복을 입고 오는 관람객에게는 기념품도 증정할 예정이다. 청년 창업기업이 전통문화를 융합해 만든 문화상품들, 나전칠기, 조선왕실 보자기 등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신색창연’ 등 문체부와 공진원이 지난 3년간 추진한 전통문화 진흥사업의 결과물도 만날 수 있다. 오전 11시~오후 7시. 연휴 기간 설날 당일(22일) 하루만 휴관한다. 관람료 무료. 2월26일까지.

20세기 현대미술 거장 ‘조르주 루오’전

조르주 루오, ‘미제레레(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연작, 1922~1927, 65.5x50.5cm, 조르주 루오 재단 소장 ⓒ전남도립미술관 제공
조르주 루오, ‘미제레레(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연작, 1922~1927, 65.5x50.5cm, 조르주 루오 재단 소장 ⓒ전남도립미술관 제공
조르주 루오, 베로니카, 1945년경, 유채, 50×36cm, 파리, 퐁피두센터 ⓒ전남도립미술관 제공
조르주 루오, 베로니카, 1945년경, 유채, 50×36cm, 파리, 퐁피두센터 ⓒ전남도립미술관 제공

오는 29일 막을 내리는 전남도립미술관의 국제특별전 ‘인간의 고귀함을 지킨 화가 조르주 루오’도 놓치기 아쉽다. 프랑스 종교화가 조르주 루오(1871~1958)는 마티스, 피카소 등과 함께 20세기 전반을 대표하는 거장이다. 퐁피두센터·조르주 루오 재단과 협력해 루오의 회화, 스테인드글라스, 판화, 도자기 등 작품 총 200여 점이 광주에 왔다. 소설가 조정래와 방탄소년단(BTS) RM 등 미술애호가들, 유명 인사들도 전시장을 찾아 화제가 됐다.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설날 당일 휴관. 입장료는 성인(19세 이상) 1만5000원, 7~18세 9000원이며 전남도민 2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서울 한복판 무료 만화방·애니 놀이터,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서울산업진흥원(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운영하는 ‘만화의 집’.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제공
서울산업진흥원(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운영하는 ‘만화의 집’.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제공

서울 명동에 무료 대형 만화방이 있다. 서울산업진흥원(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운영하는 ‘만화의 집’(1층)은 만화·애니메이션 관련 도서·영상 자료 3만 점 이상을 갖췄다. 1990년대 만화부터 웹툰 단행본, 최신 애니메이션까지 갖췄다. 2층 ‘애니소풍’은 아이들의 놀이터다. 뽀로로, 타요, 슈퍼윙스, 터닝메카드, 소피루비, 엄마까투리 등 국내 대표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함께 디지털 드로잉, 스톱모션, 모션인식 비행게임, VR체험 등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만화의집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애니소풍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36개월 미만 어린이는 무료, 36개월 이상~만 12세 이하는 6000원, 청소년·성인은 4000원이다.

누구나 좋아하는 토끼, 이천시립월전미술관 ‘토끼卯’전

곽수연, tea time (十二支神), 121X189cm, 장지에 채색, 2016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제공
곽수연, tea time (十二支神), 121X189cm, 장지에 채색, 2016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제공
이정희, 응시12, 40.9x60.6cm, 광목에 채색, 2023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제공
이정희, 응시12, 40.9x60.6cm, 광목에 채색, 2023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제공

경기도 이천시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은 2023년 계묘년을 맞아 띠그림전 ‘토끼卯’를 개최한다. 토끼를 소개로 한 작가 9인의 그림 22점을 선보인다. 큰 귀, 동그란 눈의 귀여운 외모, 화목한 가족, 새로운 세상을 누비는 모험가, 존재에 대한 탐구자 등 토끼의 다양한 모습과 의미를 화폭에 담았다. 오는 3월19일까지.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설날 당일 휴관. 입장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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