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러시아 용병 와그너 그룹에 무기 지원한 정황 포착"

독일의 레오파드2 전차  ⓒ위키피디아
독일의 레오파드2 전차 ⓒ위키피디아

우크라이나 전쟁 331일째인 20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에 독일의 주력전차인 레오파드2를 지원하는 합의가 불발됐다.

BBC와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군의 유럽 내 최대 거점인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 그룹(UDCG)‘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독일 레오파드2를 지원하는 합의가 불발됐다.

UDCG는 우크라이나 지원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50여 개국 국방장관 및 관계자들이 참여한 임시 협의체로 지난해 4월 출범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우리는 레오파드2에 대한 결정이 언제 내려질지,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아직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드 전차 지원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경우 신속하게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재고를 확인하도록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고 전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도 독일산 레오파드2 전차 지원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브와슈차크 장관은 ”패트리어트 시스템을 우크라이나로 이전하는 문제가 성공한 것처럼 이 연합 구축이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중전차를 지원하는 것 외 다른 대안이 없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에 있는 러시아 '대리군'은 바흐무트 남쪽의 작은 정착지인 클리쉬치프카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주 지사는 동부 최전선인 바흐무트 인근 크라마토르스크에 3발의 미사일이 강타해 최소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올해 러시아군을 축출하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이며, 외교적 방법을 통해 분쟁이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美 "北, 러시아 용병 와그너 그룹에 무기 지원한 정황 포착"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20일(현지시각)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고 있는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인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전달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백악관 NSC 제공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20일(현지시각)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고 있는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인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전달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백악관 NSC 제공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러시아 민간 군사조직 와그너그룹에 무기를 전달한 정황이 담긴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20일(현지시각)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1월18일자 와그너 그룹이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지원받은 정황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커비 조정관은 해당 사진에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이동하는 5대의 러시아 기차 차량이 나와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1월19일 북한이 선적용 컨테이너를 열차 기차에 적재했으며 해당 기차는 러시아로 돌아갔다"고 했다.

그는 "와그너에 전달된 물자의 양이 우크라이나의 전장 상황을 바꾸지 못했다고 평가하지만, 북한 무기 시스템을 (와그너가) 계속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사적 지원을 위해 와그너그룹에 점점 더 관심을 보이고 있어 지도부 내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와그너그룹과 러시아 국방부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면서 "와그너는 러시아 군부 및 기타 부처의 경쟁 세력"이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커비 조정관은 와그너가 현재 러시아 교도소에서 모집한 1만명의 계약자와 죄수 4만명을 포함해약 5만명의 인력을 우크라이나 전장에 배치했다고 봤다.

그는 "우리 정보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와그너그룹의 모집 방식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와그너그룹이 러시아 포로를 계속 모집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와그너를 중대한 다국적범죄조직으로 지정할 것이며, 내주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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