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 재무 장관 ⓒ미 재무부 트위터
재닛 옐런 미 재무 장관 ⓒ미 재무부 트위터

미국과 중국의 재무장관과 외교장관이 잇따라 회동한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는 오는 18일(현지시각) 스위스에서 회담한다. 다음 달 5~6일에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해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장과 만난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16일 보도했다. 

미 재무부는 16일 “옐런 장관이 18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류 부총리를 만나 거시 경제 발전을 비롯한 기타 경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도 “이번 만남은 지난해 미·중 정상회담 합의를 이행하고, 거시경제와 금융정책 조율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양측은 양호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만남은 류 부총리가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참석하면서 성사됐다. 두 장관은 그동안 3차례 화상 회담만 진행해 대면 회동은 처음이다.

미국은 지난해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의 기술 성장을 저지하기 위해 첨단 장비 수출을 차단하는 수출통제 조치를 했다. 중국은 지난달 미국의 행동이 불공정하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과 인권, 대만의 자치권을 놓고 다투는 가운데 열리는 논쟁적인 회의가 될 것”이라며 “옐런 장관은 중국 견제를 위한 새 공급만 정책 ‘프렌드 쇼어링’(friend-shoring)을 옹호해 왔다”고 설명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다음달 초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17일(현지시각) AFP통신, 폴리티코 등 외신이 보도했다.

한 미국 관리는 블링컨 장관이 오는 2월 5~6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블링컨 장관이 5일 베이징에 도착해 다음날 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은 지난 2018년 6월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중 이후 첫 미국 국무장관의 방문이 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주요 20국(G20) 정상회의에서 블링컨 장관의 방중에 합의한 바 있다.

이같은 보도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의 방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블링컨 장관이 중국을 찾아 지난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이 중단한 마약 통제 협력, 군사 대화 등에 대한 복원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