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보도

방탄소년단 (BTS) ⓒ더팩트 뮤직 어워즈 제공
방탄소년단 (BTS) ⓒ더팩트 뮤직 어워즈 제공

파키스탄에서 실종됐던 10대 소녀 2명이 방탄소년단(BTS)을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가려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파키스탄 경찰은 최근 파키스탄에서 실종된 10대 소녀 2명이 거주하던 카라치에서 1200km 이상 떨어진 라호르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BTS를 만나기 위해 같이 가출한 뒤 한국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지난 7일 아브라이즈 알 압바시 파키스탄 경찰국장은 카라치에서 실종됐던 13, 14세 소녀들의 집을 조사하던 중 이들이 쓴 일기장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일기장에는 열차시간표와 함께 “BTS를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갈 계획이다”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경찰은 소녀들을 추적해 호르에서 현지 경찰에 구금된 이들을 발견했다. 카라치 경찰은 라호르 경찰의 협조 아래 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압바시 국장은 부모들에게 "그들이 화면으로 무엇을 보고 있는지 지켜봐라. 그들은 온라인을 통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파키스탄 문화 평론가 라비아 메흐무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이돌에 열광적인 팬들이 자신들의 우상을 위해 이런 위험을 무릅쓰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소녀들이 더 안전하고 조직된 팬들의 공간이 있었다면 이런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공개적으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K-pop이 파키스탄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연령대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BTS 포스터와 앨범은 남아시아 전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한국 드라마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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