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11일 이란 정부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반정부 시위 참여 청년들의 사형 집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청년정의당
정의당은 11일 이란 정부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반정부 시위 참여 청년들의 사형 집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청년정의당

정의당은 11일 이란 정부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반정부 시위 참여 청년들의 사형 집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저는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자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이란 정부의 계속되는 사형 집행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 주요 도시에서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가 체포돼 경찰서에서 의문사한 아미니 사건으로 촉발한 시위가 지난해 9월 중순부터 이어지고 있다. 22세 여성 아미니는 지난 9월 13일 테헤란 도심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도 순찰대에 체포돼 조사받던 중 사망했다.

이란의 인권운동가 통신은 지금까지 시위 참가자 519명이 진압과정에서 숨졌고, 체포된 2만명 가운데 111명은 사형선고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자 중 적어도 21명을 사형에 처하려 하고 있으며 이미 4명에 대해서는 사형을 집행했고 2명이 사형 집행을 앞두고 있다.

장 의원은 “작년 12월 11일, 세계인권선언일 바로 다음날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소식이 있었다. 바로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자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는 소식”이라며 “국제사회의 엄연한 일원이자 경제력으로 이미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선 한국도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한국은 암울한 독재 시기 국내에서 자행된 인권 유린에 맞서 싸워온 역사가 있는 나라다. 독재 치하에서 우리 시민들이 국가폭력에 신음하던 시기에 다른 많은 나라들은 한국에서 일어난 국가폭력과 인권유린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며 “이제는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일어나는 국가폭력과 인권유린에 대해 함께 적극 목소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정부에 이란 정부의 사형 집행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탄에 동참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자유와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강조해온 윤석열 정부라면 마땅히 그리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창인 청년정의당 대표도 “청년정의당은 이란 여성 인권 시위에 대한 이란 정부의 무분별한 사형 선고와 폭력적인 진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란 정부의 행태는 명백한 사법 살인이고 인권 탄압”이라며 “이란 청년들의 꽃다운 청춘이 이란 당국의 무자비한 탄압 앞에 사그라들고 있는 모습을 보며 저와 청년정의당은 동시대의 청년으로서 매우 통탄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 정부는 시위대에 대한 폭력적이고 무자비한 탄압을 지금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또 히잡 의무 착용 단속을 즉각 중단하고 인권 침해 문제에 대한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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