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개월간 입주한 5000여세대 대상

업체는 벽지가 누락됐다는 한 입주민 지적에 ‘그냥 사세요’라는 문구를 아파트 벽에 적어놓아 누리꾼의 분노를 샀다. 사진=원희룡 페이스북 캡처
벽 시공 관련 한 입주민 지적에 ‘그냥 사세요’라는 문구를 아파트 벽에 적어놓아 누리꾼의 분노를 샀다. 사진=원희룡 페이스북 캡처

최근 “그냥 사세요”라는 조롱성 글로 화제가 된 충북 충주 호암의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에서 발생한 하자보수 미처리와 관련해 해당 사업장의 신속한 하자 처리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나선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사업장에 대한 하자 민원 전수조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은 무주택자 등이 시세 대비 낮은 임대료(70%~95%이하)로 10년간 안정적(5% 임대료 상승제한 등)으로 거주할 수 있는 서민 주택으로 민간이 기금 지원 등을 받아 건설 후 임대운영을 하는 민간임대 주택이다.

국토부는 LH 품질관리단, 하자분쟁조정위원회, 주택도시보증공사와 함께 ‘하자 점검단’을 구성하고 12일부터 하자 전수 조사를 할예정이다.

특히, 입주 초기에 하자가 집중되는 점을 감안해 작년 10월부터 올 1월까지 입주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약 5000여 세대를 대상으로 하자민원과 처리 현황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한다.

아울러, 유사사례 방지를 위해 입주 예정인 사업장에 대해서는 입주자 사전점검 이전에 ‘하자점검단’이 먼저 하자 등을 점검한다.

이상주 국토부 주거복지정책관은 “공공지원 민간임대는 공공의 지원을 받아 건설되는 민간임대주택이니만큼 이번 전수조사를 계기로 앞으로 입주자들이 더욱 안심하고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조성해나가겠다“며 ”임대주택 품질향상과 주거서비스를 적극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입주를 시작한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인 '제일풍경채 충주 호암'에서 각종 하자가 드러나 입주민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특히 벽 시공 하자보수를 요구하는 입주민의 쪽지 옆에 "그냥 사세요"라는 낙서가 적혀 누리꾼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