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중만 사진작가. ⓒ스튜디오 벨벳언더그라운드 제공
고(故) 김중만 사진작가. ⓒ스튜디오 벨벳언더그라운드 제공

사진작가 김중만씨가 폐렴으로 투병 중 지난 12월31일 별세했다. 향년 68세.

고인은 강원 철원군 출생으로 1972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다. 프랑스 니스 국립응용미술대에서 서양화를 공부하다 사진작가로 방향을 틀었다. 1975년 니스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고 1976년 ‘프랑스 오늘의 사진작가 80인’에 최연소로 선정됐다. 1977년 프랑스 아를 국제사진페스티벌에서 ‘젊은 작가상’을 받았다.

1979년 귀국한 이래 김현식, 정우성, 원빈, 배용준 등 유명 스타들과 일하면서 상업작가로 이름을 날렸다. 영화 ‘괴물’, ‘타짜’, ‘달콤한 인생’ 등 영화 포스터도 촬영했다.

2006년 ‘사진으로 돈을 벌지 않겠다’며 상업사진 활동 중단을 선언, 세계 곳곳을 누비며 예술 사진 촬영에 전념해왔다. 한국 사진작가 최초로 아프리카 사진집을 출판하고 각국의 아이들을 후원하기도 했다. 한국 사진작가로서는 최초로 소더비 경매에 등재되기도 했다. 국가인권위원회 등과도 여러 차례 장애인 인권 사진전을 열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발인은 오는 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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