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북한 군사시설 정찰할 드론 부대 조기 창설"
2018년 9월 80여명 규모의 육군 드론 전투단 이미 출범
합참 "새 드론 부대, 기존 드론봇 전투단과는 다른 차원"

'차세대 게임체인저 임무를 담당할 드론봇 전투체계!' 제목의 드론부대 홍보사진 ⓒ육군 제공
'차세대 게임체인저 임무를 담당할 드론봇 전투체계!' 제목의 드론봇부대 홍보사진 ⓒ육군 제공

윤석렬 대통령이 우리군이 과거에 드론훈련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과는 달리 드론부대는 이미 창설됐으며 여러차례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은 지난 2018년 9월 28일 경기 용인 제3야전군사령부 영내에서 군 부사령관 주관으로 드론봇 전투단이 예하에 편성된 지상정보단 창설식을 가졌다.

드론봇 전투단은 대령을 지휘관으로 하는 80여 명 규모로 출범했다.

김용우 당시 육군참모총장은 창설 축전을 통해 “급변하는 전략환경 속에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뒷받침하는 지상군의 역할과 임무는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며 “드론봇 전투체계로 무장한 지상정보단을 4차 산업혁명기술을 기반으로 현존 및 미래의 불특정·복합 위협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부대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육군은 드론훈련도 여러차례 실시했다.

육군에 따르면 육군 55사단은 지난해 3월 22일 첫 드론 연계 저격수 훈련을 실시했다.

드론이 적의 위치를 탐지하고, 저격수가 원거리 정밀사격으로 적을 쓰러뜨리는 훈련이었다고 육군은 설명헸다.

훈련에는 사단 저격수 요원 20여 명이 참가해 개인별 연습사격, 임기 표적 연습사격 등에 이어 500~1000m 원거리 정밀사격 훈련 등 다양한 사격술을 연마했다고 육군은 밝혔다.

육군55사단 저격수 요원들이 2021년 3월 19일 육군특수전학교 훈련장에서 열린 저격수 집체교육에서 사단 정보중대가 운용하는 드론과 연계해 K14 저격용 소총 사격을 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육군55사단 저격수 요원들이 2021년 3월 19일 육군특수전학교 훈련장에서 열린 저격수 집체교육에서 사단 정보중대가 운용하는 드론과 연계해 K14 저격용 소총 사격을 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지난 2020년 6월 29일에는 육군11사단이 기계화부대 최초로 드론봇(Dronbot) 전투체계를 적용한 고강도 훈련을 실시했다.

국방일보에 따르면 육군 11사단은 지난 12일부터 26일까지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드론봇 전투체계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전투실험을 했다.

각종 무인전투체계가 활약할 미래 전장환경에 최적화된 기계화부대의 전투 수행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된 실험에는 장병 500여 명과 K21 보병전투장갑차, K2 전차 등 기갑전력 70여 대가 참가했다. 전투실험은 드론봇을 투입하지 않은 현재 편제안 적용 훈련과 드론봇이 참가한 미래 편제안 적용 훈련을 병행해 성과를 극대화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북한의 무인기 침범과 관련해 "지난 수년간 우리 군의 대비태세와 훈련이 대단히 부족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군은 북한의 주요 군사시설을 감시 정찰하는 드론(무인기) 부대 조기 창설 계획을 밝혔다

강신철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도 전력 강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능력의 드론부대를 조기에 창설하여 적의 주요 군사시설을 감시 정찰하고 물리적, 비물리적 타격 자산 그리고 스텔스 무인기 등을 확보하여 이를 통합 운영함으로써 정찰 등 작전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전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능력의 드론 부대를 조기에 창설해 적의 주요 군사시설을 감시 정찰하겠다”면서 “물리적·비물리적 타격자산, 스텔스 무인기 등을 확보하고 이를 통합 운용해 정찰 등 작전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드론 부대는 2018년 9월 창설한 ‘드론봇 전투단’과는 차원이 다른 전략적, 작전적 수준에서 과학기술의 발전 추세, 전쟁 양상 등을 반영해 창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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