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정부는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을 1.6%로 전망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경제는 상반기에는 수출, 민생 어려움이 집중되고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회복되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제시했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2.5%로 내다봤다.

이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전망치 1.5% 보다는 높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8%), 한국은행(1.7%), KDI(1.8%), 국제통화기금(IMF·2.0%),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1.9%), 하나금융경영연구소(1.8%), 한국경제연구원(1.9%), 한국금융연구원(1.7%)보다는 낮은 것이다.

추 부총리는 “주요국의 급격한 금리인상 영향이 실물경제 어려움으로 본격 전이되는 가운데 대외의존도 높은 우리 경제도 수출 중심으로 하강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물가는 지난 7월 정점을 지나 오름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으나 당분간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불확실성도 여전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추 부총리는 “세계 시장의 통화긴축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부동산 위축 및 한계기업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전망을 하면서 정부가 활용할 수 있는 통계치를 기반으로 가장 솔직하고 객관적인 전망치를 말씀드리고자 했다”며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해 추진해야 하는 것을 경제정책 방향에서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내년은 해외발 복합 위기가 경제 전반에 걸쳐 본격화하며 상당 기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복합위기는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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