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2022 여성영화인축제’서 시상식
연기상 이정은 배우
“여성인 저 자신이 좋고
응원 힘입어 제 도리 했을뿐”

영화 ‘오마주’ 신수원 감독이 ‘2022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최고상인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받는다. ⓒ(사)여성영화인모임 제공
영화 ‘오마주’ 신수원 감독이 ‘2022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최고상인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받는다. ⓒ(사)여성영화인모임 제공

제23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이 15일 저녁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광화문에서 열렸다.

(사)여성영화인모임이 이날 개최한 ‘2022 여성영화인 축제’의 하나로, 한 해 동안 주목할 만한 활약을 펼친 여성영화인을 조명하는 국내 유일의 여성영화인 시상식이다. 문소리 배우가 사회를 맡았다.

영화 ‘오마주’ 신수원 감독이 최고상인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받았다. ‘오마주’는 1960년대 활동한 한국 1세대 여성 영화감독의 작품 필름을 복원하게 된 중년 여성감독 ‘지완’(이정은 분)의 여정을 담았다. 힘든 상황에서도 영화에 대한 애정과 낙관을 잃지 않으려 하는 여성 영화감독의 모습을 통해 위로와 희망, 따뜻한 공감을 전했다는 평을 받았다.

신수원 감독은 이 영화로 올해 제20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심사위원상, ‘대종상영화제’의 신설 부문 ‘대종이 주목한 시선상’,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박남옥상’, 한국영화감독조합(DGK) 선정 올해의 벡델리안(감독 부문) 등을 수상했다.

지난 15일 열린 제23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에서 영화 ‘오마주’ 신수원 감독이 최고상인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받았다. ⓒ여성영화인모임 제공
지난 15일 열린 제23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에서 영화 ‘오마주’ 신수원 감독이 최고상인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받았다. ⓒ여성영화인모임 제공

그는 “첫 영화로 (2010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연출/시나리오 부문상을) 수상한 지 벌써 12년”이라며 “많은 선배님들을 보면서 영화의 꿈을 꿨고 꾸준히 만들게 됐다”, “다들 힘드시겠지만 ‘존버’하시라”고 말했다.

시상자로 나선 김선아 여성영화인모임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영화산업이 활기를 잃은 가운데 영화에 대한 열정과 헌신을 담은 이 영화가 우리 여성영화인들에게 너무 힘이 됐다”고 말했다. 권해효 배우도 영상 축하메시지를 보내 “20년 넘게 고군분투하며 자신의 길을 걸어온 신수원 감독의 모든 작업이 많은 영화인에게 귀감과 힘이 됐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열린 제23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에서 영화 ‘오마주’ 이정은 배우가 연기상을 받았다. ⓒ여성영화인모임 제공
지난 15일 열린 제23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에서 영화 ‘오마주’ 이정은 배우가 연기상을 받았다. ⓒ여성영화인모임 제공

연기상은 ‘오마주’에서 열연한 이정은 배우가 받았다. 그는 영상 수상 소감에서 “여성인 저 자신이 좋고, 많은 응원에 힘입고, 좋은 글과 좋은 감독님을 만나 제가 할 도리를 했을 뿐”이라며 “우리들의 영화를 위한 염원, 선배들이 걸어온 길에 대한 위로와 찬사를 보내는 마음을 담은 영화라 좋은 상을 주신 듯하다”고 밝혔다.

문근영 배우가 초대 ‘강수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공로상은 고(故) 강수연 배우, 각본상은 ‘헤어질 결심’ 정서경 작가, 감독상은 ‘수프와 이데올로기’ 양영희 감독이 수상했다. 기술상은 ‘범죄도시2’,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특송’의 김선민 편집감독에 돌아갔다. 다큐멘터리상은 ‘미싱타는 여자들’의 김정영·이혁래 감독, 제작자상은 ‘장르만 로맨스’ 백경숙 제작자, 신인연기상은 ‘경아의 딸’ 하윤경 배우, 홍보마케팅상은 ‘불도저에 탄 소녀’, ‘오마주’, ‘그대가 조국’ 등을 담당한 로튼스마일크리에이션(대표 김태주)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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