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 2.06%↓... 금융위기 이후 최대
전국 월세 가격도 3년여 만에 하락세 전환

서울 영등포구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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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전국 주택 가격이 잇따른 금리인상과 집값 하락세 등 여파로 역대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 발표한 ‘11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34% 떨어졌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가 있던 2008년 12월(-1.39%) 이후 13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전국의 주택가격은 -1.37% 내렸고 수도권은 -1.77% 하락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조사를 시작한 2003년 12월 이후 최대 하락이다. 경기도는 1.91%, 인천은 2.41% 각각 내렸다.

전국과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달 각각 2.02%, 2.49% 떨어지며 한국부동산원이 2003년 12월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2.06% 떨어지면서 2008년 12월(-1.73%) 이후 가장 많이 내렸다.

ⓒ한국부동산원
ⓒ한국부동산원

전세 가격도 끝없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주택 종합 전세 가격은 서울이 1.84% 내려 낙폭이 두 달 연속 전월(-0.96%)의 2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경기(-2.36%)와 인천(-2.42%) 역시 전월 대비 1.5배 이상 하락 폭이 커졌다.

거래 절벽이 장기화되면서 팔리지 않는 집을 전세로 돌리는 물건이 늘어나면서 전세매물 적체가 심화된 데다 매매가격 하락에 따른 전세가 동반 하락이 이어지면서 매매지수보다도 전세가격지수의 하락폭이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89% 떨어져 전달(-1.42%)보다 2배 이상 낙폭이 커졌다.

월세 역시 지난달 하락전환했다. 전국의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전월(0.05%)까지의 상승세를 멈추고 지난달 0.11%하락전환했다.서울도 전달(0.09%)의 상승세를 멈추고 0.04%하락전환했으며, 수도권 역시 0.06%상승에서 지난달 -0.21%로 돌아섰다

전국 아파트 월세 가격이 내린 것은 보합을 기록했던 2019년 10월 이후 3년 1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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