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형주 포항공과대학교 교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황형주 포항공과대학교 교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황형주 포항공과대학교 교수가 2022년 ‘올해의 최석정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한수학회는 14일 ‘올해의 최석정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황형주 교수와 강명주 서울대 교수, 엄상일 한국과학기술원/기초과학연구원 교수다.

‘올해의 최석정상’ 은 조선 시대 학자, 정치가, 문인이었던 최석정의 수학적 업적을 기리고자 2021년 제정됐다. 수학 발전·활용(산업수학, 인공지능, 빅데이터 포함)과 수학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과학기술인을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여한다.

황형주 교수는 철강 제조공정에 수학을 활용한 온도예측 인공지능 솔루션을 적용, 원가 절감에 기여했다. 코로나19 확산예측 모형을 개발해 방역 정책 수립에 기여하는 등 수학에 기초한 인공지능 기술혁신을 통해 산업·사회 문제를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미국 브라운대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2006년 POSTECH에 교수로 부임했다. 지난 3월부터 한화시스템(주)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조선의 융합인재로 꼽히는 최석정 선현을 기리는 상을 받아 영광”이라면서 “앞으로도 응용수학 연구를 통해 수학을 활용하여 산업과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명주 교수는 편미분방정식의 해를 컴퓨터로 구하는 연구를 수행해 영화에 활용되는 컴퓨터 그래픽 기술의 고도화에 기여했다. 수학적 영상처리를 통해 반도체의 결함을 검출하고, 의료영상분석을 통해 병명을 찾아내는 연구를 수행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미국 UCLA에서 응용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2003년 서울대에 교수로 부임했다. 그는 “수학을 응용하여 산업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연구를 꾸준히 수행하고, 4차 산업의 기반이 되는 수학적 이론들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엄상일 교수는 선이 많고 촘촘한 그래프에서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개념을 고안하는 등 기존 그래프 이론 개념의 한계를 극복하였고 효율적인 알고리즘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내 이산수학 분야 대표 연구자 중 하나로,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응용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2008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로 부임했다. 그는 “국가와 사회의 여러 성원 덕분에 좋아하는 연구에 즐겁게 몰입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이산수학의 지평을 넓히는 연구를 통하여 성원에 보답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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