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불협화음 속에
배우들의 에너지 넘치는 연기 돋보여
강필석, 신성록, 이규형, 전미도, 김지현, 린아 등 출연
2023년 3월 5일까지 샤롯데씨어터

부조리한 세상에 분노한 이발사의 복수극이 아름다운 불협화음 속에서 펼쳐진다.

뮤지컬 ‘스위니토드’의 프레스콜이 6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강필석, 신성록, 이규형, 전미도, 김지현, 린아, 김대종, 박인배, 진태화, 노윤, 윤은오, 윤석호, 최서연, 류인아 등과 신춘수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아내와 딸을 보살피던 이발사 벤자민 바커가 그를 불행으로 몰아넣은 터핀 판사와 부조리한 세상을 향해 복수를 펼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별세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이 작곡한, 독특한 불협화음이 어우러지는 넘버가 특징적이다.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스위니토드’ 프레스콜에서 스위니토드 역의 이규형과 러빗부인 역의 전미도가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오픈리뷰
6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스위니토드’ 프레스콜에서 스위니토드 역의 이규형과 러빗부인 역의 전미도가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오디컴퍼니(주)

강필석, 신성록, 이규형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스위니토드’ 역을 맡았다. 이규형은 “상처받은 호랑이 이미지, 철창 안에 갇혀있는 맹수의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리려고 했다”며 “핸드폰 배경화면도 그렇게 설정해 놓았다”고 밝혔다.

강필석은 의도적인 불협화음이 많은 뮤지컬 ‘스위니토드’에 대해 어려운 작품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 달 정도 정확한 음정을 익히는 데 시간을 들였다. 익힐 땐 정말 힘들었지만 익히고 나서는 날개를 단 느낌”이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스위니토드’ 프레스콜에서 스위니토드 역의 강필석과 러빗부인 역의 김지현이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오디컴퍼니(주)
6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스위니토드’ 프레스콜에서 스위니토드 역의 강필석과 러빗부인 역의 김지현이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오디컴퍼니(주)

그는 “기존에 극단적인 상황을 참아내고 버티는 역할을 많이 했는데 토드는 참지 않는다”며 “이번에는 표현하는 데 굉장히 중점을 뒀다. 직감적이고 본능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더 강하게 에너지를 낼 수 있는 표현들이 뭘까에 대해 집중을 했다”고 밝혔다.

6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스위니토드’ 프레스콜에서 러빗부인 역의 전미도가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오디컴퍼니(주)
6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스위니토드’ 프레스콜에서 러빗부인 역의 전미도가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오디컴퍼니(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스위니토드’ 프레스콜에서 러빗부인 역의 전미도가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오디컴퍼니(주)
6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스위니토드’ 프레스콜에서 러빗부인 역의 전미도가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오디컴퍼니(주)

6년 만에 돌아온 전미도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러빗부인’ 역은 전미도에게 2017년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뜻깊은 배역이다. 전미도는 이날 “스위니토드의 러빗부인은 정말 즐겁게 했던 역할이라 항상 이 역할이 그리웠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작품이든 인물이 희노애락을 다 표현하는 역할일 때 재밌다고 느끼는데, 러빗부인이 그런 감정을 다 표현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스위니토드’ 프레스콜에서 스위니토드 역의 이규형과 러빗부인 역의 김지현이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오디컴퍼니(주)
6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스위니토드’ 프레스콜에서 스위니토드 역의 이규형과 러빗부인 역의 김지현이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오디컴퍼니(주)

또 다른 러빗부인인 김지현과 린아는 2019년 러빗부인 역을 맡은 바 있다. 두 사람은 모두 여유가 생겼다고 입을 모았다. 김지현은 “예전에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익숙한 공간에서 익숙한 분들과 하다 보니 긴장을 덜 하게 된다”며 “오롯이 이 상황과 인물을 즐기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린아는 지난해 12월 둘째를 출산한 이후 복귀작으로 뮤지컬 ‘스위니토드’를 선택했다. 린아는 “체력이 많이 떨어지고, 내 몸이 내 몸 같지 않다는 걸 느낀다”며 “스위니토드라는 멋진 작품으로 복귀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스위니토드’ 프레스콜에서 스위니토드 역의 신성록과 러빗부인 역의 린아가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오디컴퍼니(주)
6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스위니토드’ 프레스콜에서 스위니토드 역의 신성록과 러빗부인 역의 린아가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오디컴퍼니(주)

뮤지컬 ‘스위니토드’의 매력에 대해 김지현은 “관객분들과의 교류를 할 수 있는 장치가 많다. 대극장 공연 중에 관객들과 호흡을 할 수 있는 작품이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이 점이 ‘스위니토드’의 가장 매력적이고 짜릿한 점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강필석은 “작품이 가지고 있는 음악적 에너지, 드라마적 에너지가 정말 커서 이를 관객들에게 전할 때 짜릿하다”며 “배우 입장에서 관객들에게서 커튼콜 때 에너지를 돌려받을 때 짜릿하고 흥분되는 작품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스위니토드’ 프레스콜이 열렸다. 왼쪽부터 스위니토드 역의 . ⓒ오디컴퍼니(주)
6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스위니토드’ 프레스콜이 열렸다. 왼쪽부터 스위니토드 역의 강필석, 이규형, 신성록. ⓒ오디컴퍼니(주)

배우들은 뮤지컬 ‘스위니토드’에 참여해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성록은 “가장 완성된 예술 속에 속해있다는 게 배우로서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2023년 3월 5일까지 샤롯데씨어터.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스위니토드’ 프레스콜이 열렸다. 왼쪽부터 러빗부인 역의. ⓒ오디컴퍼니(주)
6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스위니토드’ 프레스콜이 열렸다. 왼쪽부터 러빗부인 역의 린아, 전미도, 김지현. ⓒ오디컴퍼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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