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39개 회원국 중 가장 커
직종·직무 내 남녀 임금격차 2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분석한 회원국들의 최근 남녀 임금격차. 맨 오른쪽이 한국으로 격차가 가장 컸다. 맨 왼쪽은 불가리아. ⓒOECD 홈페이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분석한 회원국들의 최근 남녀 임금격차. 맨 오른쪽이 한국으로 격차가 가장 컸다. 맨 왼쪽은 불가리아. ⓒOECD 홈페이지

우리나라의 남녀 근로자 시간당 임금 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9개 회원국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공개한 최근 '성별 간 임금격차'(Gender wage gap)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의 성별 임금격차는 31.1%로 가장 높았다. 여성이 남성의 68.9%가량을 받으며 일한 셈이다.

한국은 OECD에 가입한 1996년부터 26년째 성별 간 임금 격차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996년 이전까지 1위는 일본이었다.

우리나라에 이어 임금 격차가 큰 국가는 일본(22.1%), 미국(16.9%), 캐나다(16.7%), 영국(14.3%), 멕시코(12.5%) 등 이었다.

일본을 제외한 주요 7개국 국가들을 보면 미국은 16.9%로 6위, 캐나다 16.7%로 7위, 영국 14.3%로 10위, 독일 14.2%로 11위 등이었다. 프랑스(11.8%)와 이탈리아(7.6%)는 OECD 평균(12.0%)보다 임금 격차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 38개 회원국과, 회원국 가입 논의 중인 아르헨티나·불가리아·루마니아·브라질·크로아티아 등 5개 후보국(페루 제외), 황금여권 블랙리스트에 오르면서 회원국 명단에서 빠진 몰타 등 44개국의 2017년~2021년 성별 간 임금격차 통계로 비교군을 확대해도 우리나라의 성별 간 임금격차는 가장 뚜렷했다. 

직무, 직종, 사업장이 같은 남녀의 임금 격차도 최상위권으로 조사됐다.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 인간행동'이 지난달 홈페이지에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직무별 남녀 성별 임금 격차는 18.8%로 주요국 15개국 중 2위였다. 1위는 일본으로 남녀 격차가 25.7%로 나타났다.

한국과 일본은 같은 직종과 사업장 내 남녀임금 격차에서도 15개 주요국 중 상위권을 다퉜다. 직종별로는 한국 1위·일본 2위, 사업장 내에서는 일본 1위·한국 2위였다.

다만 이 비교 수치는 네이처 인간행동이 각국에서 입수한 최신 자료에 기반한 것으로 국가별로 비교 시점이 다르다. 한국은 2012년, 일본 2013년, 체코 2019년, 스웨덴 2018년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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