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AP/뉴시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브뤼셀=AP/뉴시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유럽연합(EU)이 2일(현지시간)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을 배럴당 60달러로 하기로 합의했다고 BBC 등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가격 상한을 더 낮추기 위해 끝까지 압박했던 폴란드는 이날 27개 회원국들 중 마지막으로 동의했다. 폴란드는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을 더 낮춰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었다.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G7(주요 7개국)과 조율된 EU의 원유 가격 상한선 합의는 러시아의 수익을 크게 감소시킬 것"이라며 "글로벌 에너지 가격 안정과 신흥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는 가격 상한을 시장가격보다 5% 아래로 유지하기 위해 조정체계를 적용한다는 조항이 포함된다는 전제하에 이뤄졌다.

안제이 사도스 주EU 폴란드대사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내려갈 경우, 가격 상한을 시장가격보다 적어도 5% 아래로 유지하는 조정체계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는 우크라이나의 침공에 따른 제재의 하나로 미국 재무부 중심으로 논의돼 왔다.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을 막겠다는 취지로 EU 회원국 내에서 추진됐다.

참여국들은 오는 1월 중순부터 2개월에 한 번씩 상한선을 검토해 재승인할 계획이다. 가격 상한이 상시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집계하는 원유 평균 가격 5% 아래로 유지하는 게 목표다.

G7과 호주도 EU와 같은 60달러 선에서 동참할 방침이다. G7은 오는 5일부터 거래되는 러시아산 원유에 고정된 상한선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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