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순 시인.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김혜순 시인.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영국 왕립문학협회(RSL)는 지난 11월30일(현지시간) 김혜순(67) 시인 등 작가 12명을 ‘국제작가’(RSL International Writers)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제작가 프로그램은 RSL이 창립 200주년을 맞아 2020년부터 5년간 여는 ‘RSL 200’ 축제의 하나로 마련됐다. 영어로 쓴 문학에 대한 전 세계 작가들의 기여와 국경을 초월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문학의 힘을 기리는 상이다.

올해는 김 시인과 라자 샤하다, 마리즈 콩데, 메리 겟스킬, 샤디야 하트만, 샤마르 야즈벡, 앤 카슨, 오가와 요코, 치치 단가렘바, 코넬리아 푼케, 파이자 겐, 후안 가브리엘 바스케스(가나다순)가 선정됐다.

영국 왕립문학협회(RSL)는 11월30일(현지시간) 김혜순(67) 시인 등 작가 12명을 ‘국제작가’(RSL International Writers)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RSL 웹사이트 캡처
영국 왕립문학협회(RSL)는 11월30일(현지시간) 김혜순(67) 시인 등 작가 12명을 ‘국제작가’(RSL International Writers)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RSL 웹사이트 캡처

김 시인은 1979년 계간 『문학과지성』으로 등단해 시집 『또 다른 별에서,』 『아버지가 세운 허수아비』, 『어느 별의 지옥』, 『우리들의 음화』, 『나의 우파니샤드, 서울』, 『불쌍한 사랑 기계』, 『달력 공장 공장장님 보세요』, 『한 잔의 붉은 거울』, 『당신의 첫』, 『슬픔치약 거울크림』, 『피어라 돼지』, 『죽음의 자서전』, 『날개 환상통』과 산문집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 『여자짐승아시아하기』, 시론집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 『여성, 시하다』 등을 펴냈다. 김수영문학상, 현대시작품상, 소월시문학상, 미당문학상, 대산문학상, 이형기문학상, 대한민국 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2019년 아시아 여성 최초로 캐나다 그리핀 시문학상을, 2021년 스웨덴 시카다상을 받았다.

앞서 2021년엔 재미교포 최돈미 시인을 포함해 데이비드 그로스만, 아니 에르노, 아민 말루프, 알랭 마방쿠, 옌롄커, 응구기 와 티옹오, 자메이카 킨케이드, 하비에르 마리아스가 ‘국제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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