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번째 등재...‘사회 비판과 보편적 평등의 가치’ 높이 평가받아
북 ‘평양냉면’도 올라
우리나라 전통 종합예술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한국은 이로써 22개 종목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모로코에서 열린 제17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에서 ‘한국의 탈춤(Talchum·Mask Dance Drama in the Republic of Korea)’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Representative List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 등재가 최종 확정됐다.
무형문화유산위원회는 한국의 탈춤이 강조하는 보편적 평등의 가치와 사회 신분제에 대한 비판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의미 있는 주제이며, 각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에 상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앞서 지난 1일 정부간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도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
‘한국의 탈춤’은 춤, 노래, 연극을 아우르는 종합예술이다. 관객과 적극적인 환호와 야유를 주고받으며 비판할 것은 비판하되 크게 하나 됨을 지향하는 유쾌한 상호 존중의 공동체 유산이다.
이로써 한국이 보유한 인류무형문화유산은 2001년 처음 등재한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비롯해 판소리, 강릉단오제, 강강술래 등 22개 종목으로 늘었다. 이 중 남북한이 공동등재한 종목은 3개(아리랑, 김장문화, 씨름)다.
한편 북한은 ‘평양랭면풍습’ 등재에 성공해 4종목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