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한꺼번에 세탁, 선풍기 20∼30분 간격 타이머 사용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서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가전제품의 특성을 알고 사용하는 것이 곧 전기세를 아끼는 방법이다.
여름철 사용이 급증하는 에어컨 1대의 소비전력은 1100W~2500W로 가전제품 중에서 가장 소비전력이 높아 선풍기 30대와 맞먹는다. 에어컨을 구입할 때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이 높은 절전형 에어컨을 선택하며 아파트 평수의 절반 정도의 평형이 표시된 제품을 구입한다.
32평형 아파트의 경우 15~18평형을 사는 것이 충분하다. 2주일에 한 번 필터를 청소하면 5% 정도의 전기가 절약된다. 미단열 건물의 경우에는 단열 후 설치하면 30~40%의 냉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 선풍기를 2~3시간 계속 사용하면 피부수분이 증발해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20~30분 간격의 타이머를 사용하면 건강뿐 아니라 절전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맑은 날 창가에서 4~7m 이내는 자연광으로도 적정 조도를 유지할 수 있으므로 창가의 등을 꺼도 된다. 형광등을 구입할 때에는 32mm보다 수명이 더 길고 밝은 26mm짜리 형광등을 구입한다.
냉장고 안의 음식물은 냉장고 용량의 60%를 넘지 않도록 한다. 냉장고를 설치할 땐 뒷면 벽과 10cm 이상, 윗부분은 30cm 이상 떨어져 있어야 전력효율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갑자기 정전이 되면 되도록 냉장고 문을 열지 않는다. 정전상태에서도 2~3시간은 식품 보관에 이상이 없기 때문이다. 경제적으로 세탁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세탁할 의류를 3~5kg 정도 모아 세탁하는 것이 좋으며 때가 덜 탄 의류는 쾌속 코스 등을 사용해 세탁시간 및 세제를 절약한다.
전자레인지는 에어컨 다음으로 전력소비량이 큰 제품이다. 가열할 음식의 양이 적을 때는 물 한 컵 정도를 같이 넣고 조리하는 것이 좋으며 옆면이 똑바르고 뚜껑이 꼭 맞는 용기가 에너지를 덜 소모한다. 냉동식품을 해동할 때는 반해동 상태가 될 때까지 해동하고 나머지는 자연해동하는 것이 좋다.
가스레인지를 사용해 압력밥솥으로 밥을 짓는 것이 전기밥솥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취사비용 20~30%, 취사시간 40~60% 정도 단축되어 경제적이다. 전기밥솥과 전기압력솥의 경우 취사시간은 전기압력솥이 빠르지만 전력소비는 더 많다.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는 절전모드로 전환하고 10분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꺼두는 것이 좋다. 프린터, 스피커 등 주변기기는 사용할 때만 전원을 켜둔다.
에너지관리공단에서는 6월부터 9월까지 '에너지절약 실천가정 Cash Back'행사를 진행한다. 6월~9월 중 연속된 3개월 동안의 총전기사용량을 2003년도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절감한 가정에 대해 현금 2만원을 지급한다. 인터넷, 우편, 전화 등을 사용해 신청을 받으며 현재 4만7000여 명이 신청한 상태다. 문의)031-2604-114
전기제품 효율 향상 제도와 건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제도란
연간 30∼50% 절약 효과 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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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에서는 가정의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한 방법으로 전기제품효율향상제도와 건물에너지효율등급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전기제품효율향상제도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제도와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제도, 에너지절약마크제도로 운영되고 있다.
자동차나 냉장고에 붙어 있는 부채꼴 표시가 바로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제도를 나타낸 것이다. 에어컨, 자동차 등 15품목을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평가한다. 2004년 1월부터 냉장고와 에어컨에 대해서는 최저효율기준을 적용, 효율등급 표시제도를 없앴다.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제도는 펌프 등 30개 품목을 대상으로 고효율제품임을 인증해 인증서를 발급하는 제도다.
에너지절약마크제도는 실제로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절전모드를 채택한 에너지절약형 가전제품에 부여한다. 일반제품에 비해 연간 30∼50% 에너지 절약효과가 있다.
가전제품처럼 건물에 대해서도 에너지 절약 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 건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제도는 에너지 절감률이 표준아파트에 비해 40% 이상이면 1등급을 부여한다. 32평의 일반주택과 인증주택을 비교하면 인증주택이 일반주택에 비해 연간 40%(12만9809원 정도)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